이제 너에 대한 미움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
가시처럼 마음 한 쪽에 박혀서 날 불편하게 했던 감정.
빼내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더 깊이 박히는 것 같고
상처만 더 벌어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더 이상 이 미움 때문에 내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래.
그렇게 노려봐도 난 꿈쩍도 안할거야.

난 너와는 다른 인생을 살거야.
네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너 때문에 나의 소중한 하루가 구겨져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너에 대한 미움 때문에 내 자신을 한심스럽게 여기거나
무기력하게 느끼지 않도록,
난, 그렇게 살거야.

난 다행히 미움보다 사랑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고,
내가 가진 사랑이 너를 향한 미움을 덮어버리면
아예 보이지 않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이제 미움이라는 감정이 주는 불편을
묵묵히 감당하고 내것으로 받아들이며 살래.

아무튼 난 좀 더 행복하게, 좀 더 즐겁게 살고 싶어.
그렇게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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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말씀대로 그렇게 살래요. 감사해요. ^ ^

섬사이 2007-06-18 15:05   좋아요 0 | URL
네, 행복하게, 즐겁게~^^

2007-06-18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07-06-18 15:04   좋아요 0 | URL
네, 다같이 행복하자구요~^^

네꼬 2007-06-1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의 힘찬 안마를!!

섬사이 2007-06-18 15:04   좋아요 0 | URL
에고~~ 시원하다..^^

2007-06-18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07-06-19 08:28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가시가 어쩌면 얼음가시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어요. 빼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 녹아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요. ^^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는 걸 확인하면 심각해보이던 제 문제가 별 것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예, 님의 말씀처럼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

2007-06-18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07-06-19 08:29   좋아요 0 | URL
고맙긴요, 무사튼튼한 모습 보여주셔서 제가 더 고마워요.

하늘바람 2007-06-19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기를 바랍니다. 님 저도 수없이 잉런 편지를 제자신에게 썼었어요.

섬사이 2007-06-19 08:32   좋아요 0 | URL
일종의 자기최면이죠.^^ 자꾸자꾸 저런 생각을 되풀이하고 확인하다 보면 언젠간 정말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쓰고 나서 또 공연한 헛짓을 했구나 하다가도 어차피 무한반복의 학습을 하며 강화되어 가는게 우리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행복해지려고 해봐야지요, 뭐 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