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어느 알라딘 서재지기님을 통해서 알게된 한화 메세나 콘서트.
이런 좋은 일도 있구나 싶어서 얼른 회원가입하고 알라딘 오기 전에 들러
조각맞추기를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을 해보니 내가 티켓에 당첨이 되어 있었다.
나는 티켓당첨이 되면 내가 시간되는 날 아무 때나 가서 관람을 하면 되는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라 오늘 저녁 7시 30분 공연에 맞추어 공연장으로 나가야 하는 거였다.
이를 어쩐다... 고민하고 있는데 착하게도 우리 지니랑 뽀가 나더러 걱정말고 다녀오란다.
자기들이 비니를 봐주겠다고.
요즘 하도 나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데다가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분주했더래서
좀 쉬고 싶기도 하고 집안일을 너무 나몰라라 한 것 같아 찔리기도 하던 참이라
공연관람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딸 지니가 엄마 안갈거면 자기라도 가겠단다.
그래서 지금 막 지니랑 지니 친구가 집을 나섰다.
집을 나가기 전, 우리 딸 지니가 하는 말이
"엄마, 난 문화인이 될거야." 한다.
아마 요즘 미술관 다니고, 최순우 옛집도 찾아가고,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우며 서양화와 관련된 책들도 읽고 하면서 나름대로 문화적 욕구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나보다.
참 다행이다.
2만원짜리 공짜 티켓이 낭비되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울딸 마음 속에 문화적 욕구가 꿈틀거리게 된 것도 다행이고..
부디 우리 딸과 그 친구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그런데 아무래도 올 5월에 내가 운수대통한 것 같다.
좋은 일이 너무 많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