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찍은 우리집 화단 모습이다. 그 사이에 화단 풍경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비니가 카메라 렌즈의 지문을 잔뜩 묻혀놓은 걸 모르고 그냥 찍었더니 사진이 뿌옇다.
금낭화다. 해마다 더 무성해지고 있다. 기특한 녀석~
땅을 가르고 올라오는 저 싹의 힘.. 정말 놀랍다. 십자로 갈라진 땅의 균열을 일으킨 녀석은 바로 백합이다.
백합 싹이 돋아 잎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싹이라 다른 것들보다 성장이 남다르다.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핀 하얀 제비꽃이다. 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자라나 꽃을 피웠다. 내가 제비꽃을 좋아하는 걸 알고 찾아왔나보다. 우리집 화단을 찾아와 꽃을 피워준 게 너무 고맙고 반갑다.
큰꿩의 비름.. 재작년에 한포기 사다 심은건데 올해 포기를 나눠줬더니 이만큼이 되었다. 금낭화가 너무 무성해져서 햇빛을 가리길래, 며칠전 옮겨 심어주었다.
올해 새로 심은 산수국도 싹이 돋았다. 세 개를 심었는데 그중 잎이 제일 많이 나온 녀석이다. 산수국은 땅이 산성이냐 염기성이냐에 따라 꽃의 색이 다르다고 해서 꽃을 더 기다리고 있다. 올해가 첫해라서 꽃이 잘 필지 걱정이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