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가 오늘 수련회를 갔다.  뽀 하나 없을 뿐인데 집안이 훵 하고 갑자기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지니는 중학생의 리듬으로, 뽀는 초등생의 리듬으로, 비니는 아기의 리듬으로 하루를 산다.

나는?

나는 그 셋의 리듬을 한데 섞어서 살고 있다.

그러니 오늘 같은 날은 두가지 리듬만을 타고 있는 셈이고, 그래서 이렇게 어쩐지 밍숭맹숭하고 허전한가보다. 

늘 농담처럼 했던 말.

"나도 심심해봤으면 좋겠다.."

ㅎㅎ

오늘은 조금 심심한 것 같다.

비니랑 그렇게 오랫동안 밖에 나갔다 왔는데도..

언젠가는 내 리듬을 찾게 될까?

아니.. 세가지 리듬이 뒤엉킨 이 복잡한 리듬이 그냥 내 것이 된건가?

리듬은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그냥 지금의 리듬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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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4-2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박자 빠진 리듬도 괜찮지 않나요? 님 오늘 좀 마음이나마 느긋하게 지내세요.
우리집 작은딸은 청학동수련회 갔다와서 제법 이야기를 늘어놓던데 잘 지내다
왔다 싶더군요. 거기서도 급식실 도우미로 일했다면서..ㅎㅎ

섬사이 2007-04-26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조금은 한적한 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어제 저녁엔 설거지도 식시세척기로 돌려버리고, 게으름을 부렸답니다. 희령이는 무척 부지런하고 성실한 아이인가봐요. 그런 데 가면 보통 아이들은 놀려고만 하지 않나요? 틈만 나면 놀 궁리를 하지, 급식실 도우미로 일하려고 하진 않을텐데.. 참 기특한 딸을 두신 것 같아요.

치유 2007-04-2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아이만 없어도 너무 한가하지요??뽀가 수련회를 빨리 갔네요..

섬사이 2007-04-2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배꽃님, 한가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뽀랑 지니랑 한꺼번에 수련회를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욕심도 부려보고..ㅋㅋ 제가 엄마 맞나요?

홍수맘 2007-04-2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돌아오겠네요? 오늘부터는 다시 셋의 리듬에 섞이시겠군요.
잠시만의 한가함을 잘 보내셨는지요. ^ ^.

2007-04-26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07-04-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생각보다 참 빨리 배송됐어요. 맛있게 잘 먹고 페이퍼 올릴게요. 그리고 뽀는 내일 온답니다. 2박 3일 코스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한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