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가 오늘 수련회를 갔다. 뽀 하나 없을 뿐인데 집안이 훵 하고 갑자기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지니는 중학생의 리듬으로, 뽀는 초등생의 리듬으로, 비니는 아기의 리듬으로 하루를 산다.
나는?
나는 그 셋의 리듬을 한데 섞어서 살고 있다.
그러니 오늘 같은 날은 두가지 리듬만을 타고 있는 셈이고, 그래서 이렇게 어쩐지 밍숭맹숭하고 허전한가보다.
늘 농담처럼 했던 말.
"나도 심심해봤으면 좋겠다.."
ㅎㅎ
오늘은 조금 심심한 것 같다.
비니랑 그렇게 오랫동안 밖에 나갔다 왔는데도..
언젠가는 내 리듬을 찾게 될까?
아니.. 세가지 리듬이 뒤엉킨 이 복잡한 리듬이 그냥 내 것이 된건가?
리듬은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그냥 지금의 리듬을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