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했더니 생각보다 빨리 대출해가래서 놀랐잖아^^
얼른 읽고 반납해야 한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의 마지막에서 왕으로부터 검을 하사받았고, 왕의 직속 기관인 ‘집사부‘ 대사로 임명되었다.
‘불꽃‘이라 함은 화재사건을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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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꽤 오랜 시간 책상 위에 붙박이로 -그것도 기꺼이 -펼쳐 놓았었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2부 진보 이후에: 구제 축적‘에선 새로운 용어들이 계속 등장해서 그 뜻을 알아가며 읽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3부 교란에서 시작되다: 의도치 않은 디자인‘에서는 송이버섯이 자라나는 숲의 역사와 특징적인 북반구의 세 개의 숲인 일본 중부의 소농민 숲 , 중국 윈난성 숲 , 미국 오레건 주 캐스케이드산맥 동부지역의 숲을 비교하여 설명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실질적이면서 가장 재미있었다. 페이지가 너무 빨리 넘어가는 바람에 페이퍼를 남기려다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숲은 그냥 내버려둘 때 번성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반드시 그런건 아니라는 걸 일본 중부의 소농민 숲과 코피싱을 통해 교란된 숲이 오히려 송이버섯이 자라는 환경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3부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대규모 개발과 벌목으로 훼손된 숲은 인간이 떠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복원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를 ‘부활 ‘ 이라고 표현했다.



 


사쓰카 시호는 다종의 모임에서, 그리고 그들 자신들에게서 변화를 자극하는 한 방법으로 풍경을 교란하는 집단들을 내게 소개해주었다. 교토의 마쓰타케 크루세이더스 Matsutake Crusaders 가 그중 하나다. 크루세이더스는 좌우명이 있다. "우리 모두가 스키야키를 먹을 수 있도록 숲을 회생하자." 송이버섯과 함께 끓이면 가장 맛있는 이 요리는 고기와 채소로 된 전골 요리인데, 숲 회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송이버섯이 그의 생전에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한 크루세이더가 내게 인정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숲을 교란하는 것이다. 그리고 송이버섯이 나타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 P456

6월 어느 화창한 토요일, 나와 사쓰카 시호는 마쓰타케 크루세이더스가 어떻게 숲을 교란하는지 보러 갔다. 스무 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일하러 나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산비탈로 흩어져 한때 소나무 비탈이었던 곳에 침입한 활엽수의 뿌리를 파헤치고 있었다. 그들은 밧줄과 도르래를 산비탈 아래로 묶어 내려보냈고, 그 비탈 밑부분의 흙더미로 뿌리와 부엽토가 담긴 커다란 가방들을 내려 보냈다. 그들은 그것마저 없었다면 산비탈이 텅 비었을, 외로운 생존자인 소나무만 남겨두었다. 나의 첫 번째 반응은 혼란이었다. 나는 숲이 재생되기보다는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 P457

이 집단의 리더인 요시무라 박사는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소농민에게 버려진 후 산비탈에서 성장한 뒤얽혀 있는 상록수로 이루어진 활엽수 덤불을 내게 보여주었다. 덤불이 매우 빽빽해서 그 사이로 손을 넣을 수조차 없었다. 어두운 그늘에서는 어떤하층 식생도 자랄 수 없었다. 빛을 좋아하는 생물종은 죽었고 하층 식생이 결핍되면서 경사지가 취약해졌다. 농민들이 그 산비탈을보살폈던 때는 한순간도 그곳에서 심각한 침식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요시무라 박사는 말했다. 산비탈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길은 그지역의 기록에 따르면 몇 세기 동안 그대로였다. 이제는 빽빽하고 교란되지 않은, 단순화된 구조의 숲이 되어 흙을 위협했다. - P457

반대로, 요시무라 박사는 크루세이더스가 작업을 
마친 비탈의 측면을 내게 보여주었다. 소나무가 
산비탈을 푸르게 뒤덮었고 봄꽃과 야생식물이 스스로 자라고 있었다. 이 집단은 그 숲의 활용성을 증진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숲을 만들기 위해 가마를 지었고 일본 소년들이 채집하기 좋아하는 딱정벌레를 번식시키기 위해 퇴비 더미를 만들었다. 그들이 제거한 부엽토 거름을 뿌려 비옥해진 과실수와 채소밭이 있었고, 다른 많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 P458

봉사자 중 많은 이가 퇴직한 사람이었지만, 
주말 휴식을 기꺼이 포기하려는 학생, 주부와 직장인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개인산림지를 소유했고 자신들이 소유하는 소나무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떤 이가 아름다워서 여러 번 상을 받은, 그가 가꾼 사토야마 숲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봄이 되면 그의 산비탈은 야생 벚꽃과 진달래로 수놓인다. 그는 송이버섯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 재건된 숲에 참여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크루세이더스는완성된 정원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통적인 규모의 교란가능성으로 자신들을 배열하는, 여전히 창발적인 숲을 이루기 위해 일한다. 사토야마는 크루세이더스 회원들이 맺는 관계도 포함해 인간 너머의 사회적 관계가 번창할 기회가 있는 구역이 된다.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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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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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줄줄 나게 감동적이었다! 그를 계속 응원했는데 그는 나의 이런 응원조차 바라지 않는다. 결국 그는 내가 그를 영웅으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꺾인 것이 아니었다.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지켜냈다. 사랑한 것이었다. 이 삶이 영웅이 아니고 대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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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른 뒤 가끔 그는 고든 핀치와 대화를 나눈 뒤 며칠 동안의 일을 회상해보았지만, 명확한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이 이미 죽었는데도 오로지 고집스러운 의지력 덕분에 습관적으로 움직인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며칠 동안 자신을 스쳐간 장소들, 사람들, 사건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묘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상황이 드러나지 않게 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는 강의를 하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빠질 수 없는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 P300

하지만 고든 핀치의 사무실을 나선 순간부터 그는
알고 있었다.
존재의 작은 중심에서 자라난 무감각한 공간 속 어딘가에서 자기인생의 일부가 끝나버렸음을 자신의 일부가 거의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이라서 다가오는 죽음을 거의 차분한 태도로 지켜볼 수 있을 정도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초봄 오후의 밝고 산뜻한 온기 속에서 캠퍼스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자신을 어렴풋이 인식했다. 길가와 앞뜰에 늘어선 층층나무들은 흐드러지게 핀 꽃을 매단채, 그의 눈앞에서 반투명하고 엷은 구름처럼 가볍게 흔들렸다. 생명이 꺼져가는 라일락꽃의 달콤한 향기가 사방을 흠뻑 적셨다. - P301

캐서린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그는 열에 들뜬
 사람처럼 쾌활하면서도 냉혹했다. 그는 핀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캐서린의 질문을 무시해버리고 그녀에게 웃음을 강요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쾌활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자신들의 마지막 노력을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죽은 시체 위에서 생명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 P301

하지만 결국은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마음속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몇 번이나 연습한 공연 같았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두 사람의 말 속에 그들이 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었다. 두 사람은 먼저 완료형에서 시작해서 ("그동안 우린 행복했어요, 그렇죠?")과거형으로 나아갔다가("우린 행복했어요. 그 누구보다 행복했던 같아요) 마침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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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0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순수하고 지극히 아름다운 두 남녀의 사랑과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적 사랑이 만나 두 사람 앞에 놓인 ˝남자와 여자, 평민과 귀족, 건강한 사람과 병든 사람, 삶과 죽음 등 모든 갈라진 것을 극복하는 힘˝을 보여준다. 그리고 삶을 기꺼이 짊어지는 사랑, 타인을 사랑하는 진정한 삶으로 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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