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울증은 가상의 틱 장애와 함께 시작되었다.
나는 한 시간이나 거울을 들여다보며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입 한구석이 따끔거리기를
기다렸다.
"내틱 증상 보여?" 남편에게 물었다.
"아니."
"내 틱 증상 이제 보여?" 남편에게 물었다.
"아니."
"내틱 증상 이제 보여?" 남편에게 물었다.
"안 보인다니까!"
20대 초반에는 실제로 오른쪽 눈꺼풀에 틱 장애가 있어서, 이것이 오른쪽 안면 근육으로 확산되면서 
뽀빠이처럼 눈을 찡그리게 되는 증상이 종종 
나타났다.  - P19

알고보니 반측안면경련증이라는 희귀한 신경 근육 질환을 앓았던 것인데 귀 뒤의 뇌 신경 두 줄기가 꼬이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스물여섯살 때인 2004년에 피츠버그의 어느 의사가 미세한 스펀지 조각을 삽입해 꼬였던 두 신경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내 
경련증을 고쳐주었다. - P19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잘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잘 믿지 못한다. 그래서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낸다고, 자존심이 너무 세다고, 혹은 야심이 너무 과한 게 아닐까 자책한다. 샤마는 그 시에서 자기 가족의 자존심을 이카로스에 비유한다. "보라, 우리가 하늘에 너무 가깝게 솟아올랐다가 어떻게 추락했는지. 추락이 우리를 끝장내지 못할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았을까. 여기 떨어지고, 저기 떨어지고, 비명을 지르며.
오 허세부리지, 너희 생각만큼 나쁠 리는 없으니." - P47

작가 제프 창은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라고 적으면서,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도 그 불확실함에 동의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아시아계 미국인 의식이라는 관념은 도대체 존재하는가? 그것은 W. E. B. 뒤부아가 한 세기도 더 전에 확립한 이중의식 같은 걸까?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딱지에 칠해진 페인트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 이 용어는 거추장스럽고, 버겁고, 나의 존재 위로 어색하게 올라앉아 있다. - P50

아시아계 미국인 운동가들이 블랙팬서와 손잡고 저항운동을 벌였던 1960년대 말 이후로 우리만의 대중운동이라고 일컬을만한 것이 없었다. 쓰기가 조심스러운 "우리"라는 대명사는 앞으로 하나의 공통된 집합체로 결속될 것인가? 아니면 갈라진 상태로 우리 중 일부는 여전히 "외국인"이나 "갈색인"(brown:인종 범주라기보다는 피부가 갈색인 중남미,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계 사람들을 아우르는 용어로 최근 영미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옮긴이)으로 남고, 다른 일부는 부를 늘리거나 인종 간 결혼으로 백인 세상에 "입장할 것인가?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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