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젠더: 역사 분석의 유용한 범주

가장 최근의 용법에서 "젠더"라는 단어는 
성sex에 근거한 구별이 전적으로 사회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어 했던 미국의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어는 "성"이나 "성차"와 같은 용어들에 암묵적으로 내포돼 있는 생물학적 결정론에 대한 거부를 의미했다. "젠더"는 또한 여성성에 대한 규범적 정의들이 가지고 있는 관계적 측면을 강조했다. 여성학 연구가 너무나도 좁게, 다른 것과 분리해서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우려한 사람들은 "젠더"라는 용어를 사용해우리의 분석적 어휘 안에 관계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려 했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은 상호 관계적으로 정의되며, 완전히 분리된 연구를 통해서는 그 어느 쪽에 대한 이해도 이루어질 수 없다.  - P66

그래서 1975년에 나탈리 데이비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여성과 남성, 양쪽 모두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급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농민 계급에만 초점을 맞출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논의 대상인 성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 P66

우리의 목표는 성별, 즉 젠더 집단이 가졌던 의미를 역사적 과거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다양한 사회와 시대에 나타나는 성 역할과 성적 상징의 다양성을 발견하고, 그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또 사회질서를 유지하거나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 P67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덧붙이자면, 여성의 학문 활동이 학제의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제안한 용어가 바로 "젠더"라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일찍이 여성 연구가 단지 새로운 주제를 학문 세계에 추가하는 것일 뿐만아니라, 기존 학술 연구의 전제와 기준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도록 할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 P67

「여성사의 문제에서 세 명의 페미니스트 역사가들은 "우리는 역사 속에 여성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재정의하고 확장해,
공적이고 정치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사적이고 주관적인 경험까지도 역사서술에 포함하는 일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비록 그 방법론을 실제로 도입하는 데 있어 머뭇거림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여성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학을 시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썼다. 이 새로운 역사학이 어떤 식으로 여성들의 경험을 포함하고 설명하게 될 것인지는 젠더가 분석의 범주로서 어느 정도까지 발전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었다. 이는 계급이나 인종 같은 범주들과 확실히 비슷하다. 실제로 정치적으로 가장 폭넓은 관점을 가진 여성학자들은 이 세 가지 범주 모두가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자주 언급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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