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보드게임 - 여러분의 목적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아무튼 시리즈 64
심완선 지음 / 위고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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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딸램이 갑작스런 수술을 하게 되어 집에 와서 몸조리도 하고 엄마 밥도 실컷 먹이고 몸이 금방 회복되어 딸램을 집으로 데려다 주러 갔었는데 갑자기 딸램이 보드게임 <커피 러시>를 꺼내오더니 같이 해보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드 게임은 아이들이 어릴 때 <부루마블> 말고는 하는 걸 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웬 보드게임? 하면서 둘이 앉아 일단 게임 설명을 들은 다음에 그냥 해봤는데... 어맛 세상에 넘넘 재밌는 거다. 

연달아 3판 하고 집으로 왔는데 또 하고 싶었다. 하지만 보드게임은 가장 난제가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한 달 후 집에 오면서 <커피 러시> 들고 온 딸램~~~ 집에서 틈만 나면 하고 그러다 <스플렌더>를 주문했다는~~~

이것도 전략게임이라 은근 너무 재밌다. 근데 둘이 하니까 여러 사람이 하면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해서 아들과 남편에게 사정사정해서 동참시켜 같이 했더니 또 넘넘 재밌다. 이게 네 사람이 서로 성향이 달라서 게임이 어디로 튈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남편은 옛날 잡기에 능한 실력을 살려 일단 게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주의이고 나름의 특이한 전략을 구사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아들은 그냥 하라니까 하는, 그럼에도 공격적인 성향이고, 딸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이왕이면 이기는 게 더 좋다는 거다. 난 그냥 화기애애하게 그리고 최대한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이기면 좋지만 져도 그리 기분 나빠하지 않는 성향이었다. 서로 약간씩 성향이 다르니까 더 재밌었던거 같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다른 잡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어릴 때부터 게임에 능하고 대학 시절에는 보드게임에 심취하였으며 지금도 작가들이 모이기만 하면 보드게임을 즐기는 보드게임 덕후인 심완선 작가는 "여러분의 목적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MBTI 성격유형처럼 플레이 유형을 1. 만족감의 출처: 성취형(A)/교류형(F), 2. 경쟁에 대한 반응: 견제형(I)/자립형(S), 3. 경험에의 개방성: 상상형(V)/반복형(C)의 3가지 척도에 따라 총 8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해 놓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보드게임도 추천해 놓았다. 



반드시 한 가지 유형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라서 나는 동반자(FSC: 교류-자립-반복, "나도 참가할게" 친밀감과 애정 추구)형, 

예술가(FSV: 교류-자립-상상, "저기로 가볼게" 우연과 질문 추구)형, 연구자(ASC: 성취-자립-반복, "이번에는 더 잘해야지" 탐구와 발전 추구)형이었다. 추천 게임은 딕싯, 사그라다, 루미큐브, 아줄, 5분 던전 등등인데 사그라다와 류미큐브는 이미 샀고, 나머지 이 게임들 외에 할 수만 있다면 모두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ㅠㅠ



요즘은 나에게 보드게임 초보인 나에게 뭐가 좋을 까 매일 검색하고 구경하면서 혹 1인 게임으로 적당한 것은 뭐가 있을까 찾아보고 있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사그라다>인데 일단 색깔이 너무 예쁘고 나름의 성취감도 있는데 역시 혼자하니 별로 재미가 없다. 누구랑 같이 하지...??? 누구를 꼬실까 그런 궁리만 하고 있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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