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늑대보다 영장류에 더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 우리들 대부분에게는 늑대의 모습이 거의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늑대를 멸종시킨 대가는 우리가 치러야 한다. 결국 영장류의 계략은 헛된 것이 될 터이므로. 제 꾀에 제가 넘어가서 영장류의 운도 다할 것이다. 그 후에야 비로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을 것이다. 우리의 계략과 영민함과 운이 충만할 때가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이 다했을 때 남은, 혹은 버려진 우리 자신을 말이다. - P22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나는 내가 왜 그토록 브레닌을 사랑했는지, 또 녀석이 떠난 지금 이 순간 왜 그토록 그리움에 몸부림치는지를 깨달았다. 브레닌은 나에게 정규교육이 가르쳐 주지 못한 것, 즉 고대의 영혼 속에 살아 있던 내 안의 늑대를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가끔 수다쟁이 영장류 대신 내 안의 과묵한 늑대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 책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늑대를 대변하고자 하는 나의 노력이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