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귀스타브 도레

하... 드디어 다 읽었다!

천국 편 제 33곡

조금이라도 저의 기억으로 되돌아가고
조금이라도 이 시구들에서 울려 나와
당신의 승리를 더 잘 깨닫게 해주소서.
75

그 생생한 빛살에서 겪은 날카로움 때문에,
만약 내 눈을 그분에게서 돌렸더라면
나는 분명 눈이 멀어 버렸을 것이다.
78

그래서 지금 기억하건대, 좀 더 대담하게
나는 내 눈길을 유지하였고, 그리하여
마침내 무한한 가치에 이르게 하였다.
81 - P1064

오, 넘치는 은총이여, 그 덕택에 나는
영원한 빛에게 시선을 고정하였으니,
내 모든 시력은 거기에 소진되었노라!
84

그 심오함 속에서 나는 보았노라,
우주에 흩어져 있는 모든 것들이
사랑에 의해 하나로 묶여 있는 것을.
87

실질들과 우연들, 그리고 그 속성들이
모두 융합되어 있었으니, 지금 말하는 것은
단지 한 줄기 초라한 빛에 지나지 않는다.
90 - P1064

나는 그 결합의 우주적 형상을 보았다고
믿는데, 지금 이런 말을 하는 동안에도
더욱더 커다란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93

그 순간이 나에게는, 아르고의 그림자를
포세이돈이 깜짝 놀라 바라본 위업 이후
25세기가 흐른 것보다 깊은 잠이었다.
96

그렇게 나의 마음은 완전히 정지된 채
꼼짝 않고 주의 깊게 응시하였는데,
응시할수록 더욱더 불타올랐다.
99 - P1065

그러한 빛 앞에서는 거기에서 눈을
돌려 다른 것을 바라본다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102

의지의 대상이 되는 선이 모두 그 안에
모여 있어, 거기에서 완전한 것도
그곳을 벗어나면 불완전한 것이 된다.
105 - P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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