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수컷의 가격은 휴지조각이고,
암컷의 가격은 그보다 더한 휴지조각이다. 휴지조각인 비참한 인생들이 "일억총참회一億總懺悔를 말한 혀끝의 침이 마르기도 전에, 이제는 다시 번영의 길로 가자고 충성 하나로 오로지 달린 결과가 이렇듯 빈 깡통 소리 요란한 약육강식의 문명대국인 것이다. 자국의 여자를 암컷으로 경멸하는 나라는 타국의 여자도 당연히 능욕한다. 메이지 백년간 일본의 수컷이 그 정액으로 더럽힌 조선의 여자들과 동남아시아 여자들의 하잘것없이 여겨져 쓰러진 그 생명을 생각해보라. "여자들이여, 편하게 살고 싶으면 무능한 척을 하라니, 이 따위 말은 입이 찢어져도 하지 못하는 게 마땅하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