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탕한 여자 같으니." 엘런이 말했다.
"정말이야......." 데니스가 말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교회에서 대화할 때처럼 낮은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외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얼굴이 아이처럼 통통했다. 그 순간 엘런은 갸름하고 핼쑥한 얼굴로 데니스에게 달가운 미소를 보냈다. 행복이란 얼마나 단순한가. 간 보호제를 먹고. 돈을 따고. 하지만 그보다 더 단순한 행위, 포옹하고, 구애받고, 하룻밤 숨을 헐떡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대대적인 세뇌가 시작된다. 여자는 정숙해야 한다는 교리의 가르침 사이사이로 끼어드는 은밀한 메시지, 남자와 남자의 몸이야말로 진정하고 절대적인 위로라는 것.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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