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그렇다면 묻겠는데, 네가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
이번에는 이사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때까지 중위를계속 똑바로 쳐다보던 눈길이 그에게서 잠시 벗어나 비 얼룩이진 벽에서 꼭 닫힌 불투명유리 창 쪽으로 옮겨갔다. 시야는거기서 막히고, 비가 촘촘한 유리창살 너머에서 한없이 낮게깔렸음을 알 수 있다. 창문을 열어도 비가 끊기는 경계는 결코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사오는 이곳에 없는, 훨씬 멀리있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 - P160

"태양이・・・・・・ 동이 트는 낭떠러지 위에서, 떠오르는 해에 기도하고…………… 반짝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고상한 소나무 나무 밑동에서.... 자결하는 것입니다." - P160

"하지만" 하고 이사오는 이즈쓰의 마음에 그 경신이 스며들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후 말했다. "폭탄은 일종의 비유야.
신풍련의 우에노 겐고가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소총 같은 거야. 결국에는 오직 검이야. 그걸 잊지 마. 육탄과 검뿐이라고."
- P1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