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이면》 이승우 지음
태어난 지 30년 된 문장들을 손봐 개정판을 내놓습니다.
그동안 ‘생의 이면‘에 친연의 정 같은 걸 전해준 분들께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내용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완전해서가 아니라 운명과 같아서
어떤 내용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때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다시,
이 오래된 ㅡ 새 책과 함께
새로운, 두려운 시간 속으로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외로움을 향해 내미는 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이승우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1 편집자에게 이미 밝힌 바대로, 나는 이 글의 필자로 적합하지 않다. 나는 망설였다. 이유는 명확하다. 나는 박부길씨를 잘 모른다.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그럴 경우 불가피하게 끼어들 수밖에 없는 뜬구름 잡는 식의 변죽이나 애매모호한 수사들은 대개 진실을 왜곡하게 마련이다. 그런 일은 작가를 위해서나 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나 하면 안 된다. - 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