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프 월도 에머슨이 말했다. "혼자인 사람은
 누구나 진실하다. 타인이 들어서는 순간 위선도 시작된다. (...)그러니 친구란, 본질적으로 일종의 역설일 수밖에 없다." - P54

로맨틱한 사랑에서 감정을 거둬들이는 과정은 
다들 익히 아는 드라마라 거뜬히 설명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격정이 불러온 그 강렬함에 압도된 우리는 사랑에다 변신의 힘을 부여하고, 그 사랑의 반향으로자신이 새로워지고 심지어 온전해질 것이라 상상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변신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열병과 한데 얽혀 있던 소망은 절망 속에 무너져 내린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이해받았다고 느꼈던 그 짜릿한 경험은 벌거벗겨진 상태가 되었다는 불안감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 P86

우정이든 사랑이든, 핵심은 사랑하는 이가 존재할 때(최선의 자아까지는 아니더라도) 표현하는 자아가 꽃을피우리라는 기대다. 모든 것은 그 활짝 핀 자아에 얹힌다.
하지만 각자의 내면에 있는 그 불안한 것, 유동적인것, 변덕스러운 것이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생각했던 바로 그 만개한 자아를 꾸준히 갉아먹고 있다면어떡해야 할까?
 실은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자아라는 가정자체가 환상이라면? 안정적인 친밀감에 대한 열망이 -그보다 더하진 않더라도 그에 못지 않게 무진장한 -불안정해지려는 열망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는다면? 그럼어떡해야 하는 걸까? - P87

외로움은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만 불가해하게도 우리는 그 외로움을 포기하길 망설인다. 심리적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야말로 갈등 간의 갈등이다. ......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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