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 사람들에게살지 않았던 사람으로 믿게 하기" "자신의 전기를 쓸 사람이 나타날 것 같아 그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에밀 시오랑은 농담처럼 그렇게 말하곤 했다. - P9
밀란 쿤데라는 이 루마니아 허무주의 대철학자의 재담을 거의 거짓말로 만들어버렸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는‘비오bio‘로 시작되는 모든 것‘비오그라프(전기 작가)‘, ‘비오그라피(전기)‘을 끔찍이도 싫어해서, 남들 눈에 보이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 P9
그 이유는 단순하다. 그는 《소설의 기술》에서 예언하듯 이렇게 말한다. "카프카가 요제프 K보다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될 때, 카프카의 사후 죽음의 과정이 예고되는 것이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