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딸린그라드 공세가 시작되기 며칠 전, 끄리모프는 제64군의 지하 사령부에 도착했다. 군사위원 아브라모프의 부관은 책상에 앉아 닭고기 수프를 떠먹고 곁들인 삐로그를 맛나게 씹고 있었다. 부관이 스푼을 내려놓았다. 길게 내쉬는 숨소리로 보아 수프 맛이 꽤 훌륭한 모양이었다. 문득 끄리모프는 저 양배추 삐로그 한개만 씹고 싶은 맹렬한 욕구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