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생

만일 리아 리가 가족과 친지들의 고향인 라오스 북서부 고지대에서 태어났더라면 그녀의 엄마 푸아 양은 남편 나오 카오리가 손수 지은 초가집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그녀를 출산했을 것이다. 초가집의 바닥은 흙이지만 깨끗했다. 먼지가 일지 않도록 푸아가 바닥에 수시로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쓸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접 만든 대나무 쓰레받기에다 아직 밖에서 용변을 못 보는 어린아이들의 똥을 담아 숲에다 버리곤 했다. 푸아가유난을 부리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갓난아기를 내버려둬 바닥 흙이 묻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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