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패트릭)에게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아버진 대체 어떤 사람이지? 엄지와 검지로 양쪽 귀를 잡고 아이를 들어올리고 아이가 아파하거나 말거나 그걸 교육이라고 생각하다니 대체 어떤 정신머리를 가진 인간이면 이렇게 되는 건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여기 있으면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해, 패트릭은 생각했다. 발작처럼 복받치는 가슴을 가다듬지 못해 숨을 들이쉴 때 목이 메었다. 그것은 마치 스웨터를 뒤집어쓰고 머리를 목둘레로 뺀다는 걸 잘못해서 소매에 쑤셔 넣다가 온통 꼬이게 되었을 때, 머리를 빼지 못하고 숨을 잘 쉴 수 없었던 때와도 같았다. - P45

아버지는 왜 그랬을까?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그러면 안 될텐데, 패트릭은 생각했다.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그러면 안 될텐데. - P45

겨울철에는 물웅덩이가 얼어 표면 아래 기포들이 갇힌 것을볼 수 있었다. 공기가 얼음에 잠겨 나오지 못하고 밑에 붙들려있는 것이다. 패트릭은 그게 싫었다. 그건 너무 불공평했다. 그래서 항상 얼음을 깨뜨려 기포를 자유롭게 해 주었다. - P45

여기 있으면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해, 패트릭은 생각했다. 그러자 다른 생각이 뒤따랐다.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아무도 찾지못하면 어떻게 될까?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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