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p가 넘게 읽었는데 아직 남은 페이지가 벽돌..
실화냐..ㅠ


지구는 이미 극심한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1000만 명 넘는 도시 인구가 생존 본능에 이끌려 미친 듯이 발사장으로 몰려들었다. 지금의 우주왕복선은 서기 시대의 비행기와 비슷해서 수송 가능한 인원이 많지 않았고,
•왕복선을 소유한다는 건 고대에 우주 비행선을 소유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우주 엘리베이터까지 동원한다 해도 일주일 동안 지구 저궤도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지구 전체 인구의 100분의 1도 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목성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100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 P506

"태양계 경보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해도 어차피 경보 시간은 기껏해야하루쯤 빨랐을 거예요………….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 경보가 가짜일 가능성도 있어요."
AA가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금 전 그녀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는 걸 청신은 모르고 있었다.
AA의 추측이 정확했다는 게 금세 증명되었다. IDC 위원 중 PDC 간부가 청신에게 전화를 걸어 함대 세계와 UN이 이 경보가 오보이며 암흑의숲 공격과 관련된 아무런 조짐도 발견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알려주었다. 화면을 켜보니 정말로 UN과 함대의 대변인이 성명을발표하고 있었다. 왕복선 바깥 발사장과 계류 구역에서도 더 이상 이륙하는 왕복선이 없었다. 혼란은 여전했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바깥이 조금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왕복선에서 나왔다. 전쟁터만큼이나 참혹한 광경이었다. 새카맣게 불에 탄 시체가 곳곳에서 나뒹굴고 어떤 시체에선 아직도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 P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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