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지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물방울이 언제 지구에 도착해요?"
"뉴스에서 열 몇 시간 후면 도착한다고 했지."
"물방울이 뭘 하러 오는지 알아요? 그놈의 임무는 연합함대를 섬멸시키는 것도 아니고 지구를 공격하러 오는 것도 아니에요. 바로 나를 죽이러오는 거예요. 그놈을 만났을 때 다스가 내 곁에 있는 건 바라지 않아요."
"낄낄......."
스창이 또 입을 가늘게 찢으며 비웃었다.
"열 시간도 더 남았는데 뭘 그래? 그놈이 오면 내가 자네한테서 도망칠게."
뤄지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P644

"내 말을 믿지도 않으면서 왜 나를 도와줘요?"
"자넬 믿고 안믿고는 위에서 할 일이야. 나는 무슨 일이든 제일 안전한방법을 택하지. 
200년 전 수십억 인구 중에 자네가 선택된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어? 지금 자네를 혼자 보냈다가 내가 역사의 죄인이 되면 어쩔 거야. - P644

... 위에서 자네 의견을 무시한다 해도 나는 손해 볼 게 없어.
시내 구경 한번 한 셈 치지. 아무리 그래도 지금 지구로 날아오고 있는 그놈이 자넬 죽이러 오는 거란 얘긴 못 믿겠어. 살인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야. 아무리 상대가 삼체인이라 해도 그건 너무 황당해." - P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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