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지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물방울이 언제 지구에 도착해요?"
"뉴스에서 열 몇 시간 후면 도착한다고 했지."
"물방울이 뭘 하러 오는지 알아요? 그놈의 임무는 연합함대를 섬멸시키는 것도 아니고 지구를 공격하러 오는 것도 아니에요. 바로 나를 죽이러오는 거예요. 그놈을 만났을 때 다스가 내 곁에 있는 건 바라지 않아요."
"낄낄......."
스창이 또 입을 가늘게 찢으며 비웃었다.
"열 시간도 더 남았는데 뭘 그래? 그놈이 오면 내가 자네한테서 도망칠게."
뤄지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P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