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콜라이 고골

어느 날 일어나보니 얼굴 중앙, 볼 사이에 붙어 있어야 할 그 ‘코‘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 난감해진 8등관 코발료프의 웃기고 기막힌 코메디극 같은 이야기.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생각해낸 고골 자신에 대해 스스로 대견해하는 글에선 웃음만...^^
발상도 스토리 전개도 어이가 없고 우스우면서도 재치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코/니콜라이 고골
광대한 러시아의 북쪽 수도에서 바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뿐이다. 코의 초자연적인 분리와 5등관의 모습으로 곳곳에 출현한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발로프는 신문에 코에 관한 광고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광고비가 비싸기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난센스이다. 게다가 나는 돈이나 좋아하는 속물이 아니다. 그것은 창피하고 어색하고 불쾌한 일이다. 그리고 또 어떻게 구운 빵 속에 코가 들어가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반 야코블레비치는 또 어째서....... 아니, 이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정말로 이해 못할 일이다! - P81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은 어떻게 작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생각해냈냐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아니, 아니,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첫째로, 나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둘째로, 이익이 없으며, 여하튼 난 정말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알 수가 없다.……………. - P82

하지만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첫 번째 것도, 두 번째 것도 그리고 그 이외의 것들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 일어나지않는 곳이 있단 말인가? 여기에 나온 것들을 모두 생각해보면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누가 뭐라고 이야기를 해도 비슷한 일들이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다. 아주 드물지만 분명 일어나고 있다. - P82

사랑스러운 여인/안톤 체호프

... 올렌카는 항상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다. 사랑이 없었다•면 그녀는 견디지 못하였을 것이다. 예전에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시며 어두운 방의 소파에 앉아서 힘겹게 숨을 쉬고 있다. 한때는 고모를 몹시 좋아했다. 하지만 브랸스크에 사는 고모는이년에 한 번 정도만을 뿐이었다. 그 전에 김나지움을 다닐 때에는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남자 선생님을 사랑했다.
- P84

올렌카는 조용하고, 마음씨가 착하며, 동정심이 많으며 온화하고 따뜻한 눈을 가진 매우 건강한 아가씨이다. 무언가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의 그녀의 통통한 장밋빛 볼과 검은 점이 있는 부들ㆍㅂ고 하얀 목을 그리고 착하고 순박한 미소를 보면서 남자들은 "음, 괜찮은 여자야 ㆍ ㆍ ㆍ."라고 생각하며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었다. 여자들도 그녀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참지 못하고 만족한 나머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이야기한다.
"사랑스러운 아가씨!"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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