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는 거실로 돌아왔다. 재닛 솔터는 아직도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총을 굳게 움켜쥐고 있었다.
리처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 P226

솔터 부인은 우아하고 격조 있는 말투로 대답했다.
"나 자신이 매우 대단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무슨 특권 말인가요?"
"내가 이제껏 지켜온 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를 경험하고 있잖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끔찍하고 사악한 일을 마주하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법제도를 믿어요. 피의자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동시에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갖고 있는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도 믿어요. 하지만 말이야 항상 쉽지. 그렇지 않나요? 그걸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무척 드물어요. 감사하게도 내겐 그런 기회가 찾아왔지요."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리처는 부인을 지나 프랑스식 창가로 다가갔다.
밝은 전조등 불빛 하나가 거리의 어둠을 갈랐다.
자동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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