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ㅡ미군의 남한 진주와 알려지지 않은 막후의 영향력

오늘의 목표는 225쪽.
---> 오늘의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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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4군단의 남한 진주와 최초의 정보:17 방면군의 정보공작, 통역·문고리 권력의 등장
인천으로 향하는 미24군단1북위 38도선 이남의 한반도 점령을 담당하게 된 24 군단의 구체적인 임무는 명확하지 않았다. 남한에 군정을 실시한다는 점은 명확했으나, 군정의성격과 구체적인 정책, 한국인의 대우, 군정 기간 등에 대한 최고위급 정책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였다. 미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획득한 사이판, 티니안, 괌, 필리핀, 오키나와 등에서는 공격 개시 전 군정계획이 먼저 수립되었고 군정훈령 및 정책이 출간되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사전에 연구되거나 준비가 진행되거나 군정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태평양전구에서 진정한 의미의 군정이 실시된 유일한 지역이자, 사전 준비 없이 점령한 지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점령 임무는 단기간에 종료될 것이며, 미군은 곧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암묵적인 전제가 24군단 내부에 형성되었다. - P201

1938년 이후 열렬한 친일활동을 펼쳤던 이묘묵은 해방 후 미군이 진주하자,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여운형을 친일파·공산주의자로 무고하는 한편 
이를 발판으로 하지의 통역이자 문고리 권력으로 입신했고, 나아가 사상검사를 이용해 자신의 친일 기록을 소각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 중의 하나였다. - P224

"미영타도, 귀축영미"를 열성적으로 외치던 친일파는 미군 진주 후 하루아침에 친미파로 변신했다. 양지에서는 애국자이자 독립운동가를 친일파로 중상모략함으로써 미군정의 문고리 권력을 차지했고, 음지에서는 총독부 고관들과 거래한 결과 일제에 협력한 자신의 친일 경력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보통의 상식이나 이성적 사고가 통용되지 않는 아이러니의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삼중의 악질적 반역자가 애국자를 친일파로 음해하고 친미파로 거듭나는 순간 한국 현대사의 앞길은 예측 불가의 험로로 예정되어 있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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