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엄마는 내가 중학교 3학년을 마친 겨울에 기도원에 들어갔다. 말이 기도원이지 사이비종교 공동체에 몸을 담기로 한 거였다. 그 일이 있었던 직후 아빠는 나를 데리고,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P시를 떠나서 할머니의 집이 있는 서울로 이사했다. 나는 연합고사를 치러 애써 합격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아는 얼굴 하나 없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사한지 이틀 후의 일이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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