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또 선물로 보내주셨다. 손길에 감사^^


1961년 11월
그 옛날 1961년은 여자들이 오후마다 셔츠웨이스트* 원피스 차림으로 이웃집 정원에 모여 수다를 떨던 때였다. 여자들이 애를 차에 잔뜩 태우고도 안전벨트도 채우지 않은 채 별 생각 없이 운전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60년대에 시민운동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때 시민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이 그 뒤로도 60년이나 그 운동을 질질 끌리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당시는 세계 대전이 끝나고 비밀 전쟁이 시작되었으며,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을 품고서 뭐든 할 수 있다고 낙관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정장 안에 받쳐 입는 남성용 셔츠와 유사한 넉넉한 블라우스 - P15

엘리자베스 조트도 원한을 품고 살았다. 다만 그녀의 원한은 주로여자들이 뒤떨어진다는 통념에 근거하고 있는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원한이었다. 능력이 떨어진다. 지능이 낮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남자들이 일터에 나가 우주에서 행성을 발견하고 제품을 개발하고법을 제정하는 등 중요한 일을 하는 동안 여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봐야한다는 통념들 있잖은가. - P38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 이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도 갖고 일도 하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게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 전혀 잘못이 아니다. 일도 하고 아이도 갖는 건 명확히 남자에게만 주어진 기회였다. - P39

~~ 여자라는 이유로 으레 행정 담당 직원이라고 오해받지 않으며, 미팅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언제나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더 심하게는 그 결과를 가로채려는 남자들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 산다는 건 어떨까.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저었다.

성 평등적 관점에서 보자면 1952년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시대였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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