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 -암브로스 아델바르트
분명 독일소설 장르로 분류되어 있건만 소설 같지 않고 실제 일어난 일을 쓴 에세이 같다.
제발트는 여기의 사진들을 대체 어떻게 구했을까? 사진을 구하고 거기에 맞게 스토리를 구현한걸까?
참으로 알쏭달쏭 알 수 없게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소설?이다!


내 앞에는 아델바르트 할아버지의 비망록이 놓여 있다. 내가 겨울에 씨더 글렌 웨스트를 방문했을 때 피니 이모가 준것이다. 비망록의 표지는 붉은 와인색의 부드러운 가죽으로되어 있으며, 대략 가로 8센티미터, 세로 12센티미터의 크기다. 1913년용으로 제작된 이비망록은 8월20일에 밀라노에서 시작되고 있으므로, 아델바르트 할아버지가 이 비망록을산 곳도 아마 밀라노였을 것이다.  - P161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Palace H. 3 p.m. Signora M. Abends Teatro S. Martino, CorsoV. Em. I tre Emisferi.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할아버지의 메모들은 여러 언어들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데다 글씨가 아주작아서 해독하기가 쉽지 않았다. 거의 팔십년 전 기록의 뜻이서서히 저절로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끝내 해독하지 못했을 것이다. 뒤로 갈수록 기록이 상세해졌는데, 아델바르트할아버지와 코즈모가 8월 말에 베네찌아를 떠나 범선을 타고그리스와 콘스탄티노플을 향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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