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누구의 이야기, 누구의 나라인가 중에서...
첫 문장부터 시원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속이 후련해진다.

우리 앞에 떡 버티고 서 있는 이상하고 신경 거슬리는 문화적 서사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분모가 있다. 우리 중에 누가더 중요한지, 이건 누구의 이야기인지, 그리고 누가 동정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정이다. 누가 연민을 받아야 하고 누가 양손에 선물을 쥐어야 하고 누가 더 순수하고 누가 사랑받아야 하고 누가 레드카펫에 오를 자격이 있는가. 궁극적으로 왕국과 권력과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는가. 누구를 말하는지 익히 짐작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인들, 특히 백인남성들, 더 구체적으로 이성애자 백인 프로테스탄트 남성들이다. - P27
이들 중 일부는 엄마들이 자주 하던 잔소리 중 하나인 ‘나눠 가져라‘를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만 앞으로 이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실망해 입을 댓발 내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제까지 이 나라의 역사는 백인들이 주인공이자 기록자였으며 아직도 언론은 그 방향의 논점으로 우리 모두를 끌고 가려고 한다. - P27
우리는, 우리 문화는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가능성이 함께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뒤쳐질 텐데, 미래가 그들을 참아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미래를 견디지 못해서다. - P42
주류 문화 속 백인 남성프로테스탄트는 환영받지만 크리스 에번스가 지적한 대로 이 이야기는 항상 그들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언제나 그들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이 될 것이다. 백인 프로테스탄트는 이미 소수이고 2044년 전후로 비백인이 투표권을 가진 주류가 될 것이다. 이 나라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믿지 못하는 사람은 글쎄, 어떻게 행동할까? 그래서 지금 우리가 누구의 이야기를해야 하는지를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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