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우울과 자살

˝말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악의 없는 거짓말로 엄청난 고통이 야기될 수도 있지만 말은 진실을 말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을 믿는다.
성매매 여성에게는 스스로에게 말하는 진실 뒤에
있는 힘이 긍정적인 만큼이나 부정적이라는 사실이 문제이자 난제이다.
성매매에 여전히 휘말려 있는 동안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성매매 경험이 혐오스럽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사실인 만큼(우리가 그것을 변화를 위한 추진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매일의 일상에 활력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처한 상황의 진실은 해로워서 스스로에게 진실을 말하면 정직함의 피해자가 된다.˝(368-369쪽)




성매매여성이던 당시 의사와는 보통 성매개 감염병 검사에 관한 얘기를 주로 했고 그렇지 않을 때는 구매자들이 부러뜨린 뼈를 맞추려고 응급실에 갈 뿐이었다. 
우리 건강에 대한 염려는 거기서 시작하고 끝났다. 신체적 기능을 유지할 뿐,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건강 관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성매매 여성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이 사실이 놀랍지는 않다. 성매매에 유입된 채로 항우울제를 받으러 의사에게 가는 일은, 골초처럼 담배를 피우면서 폐암 치료를 받는 일 만큼이나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여성들이 알기에 이런 상황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성매매에 근접해 있는 한 성매매란 항우울제 한 갑으로 피할 수 있는 해약이 아니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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