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의 비도덕성은 때로 그것을 감추려는 데 사용된 바로 그 전략들에 의해 그대로 드러난다. 고맙게도 이 전략들은 대개가 터무니없을 만큼 비이성적이어서 구별하기가 쉽고 명확하다. 현대 찬성 매매 운동에서 놀랄 만큼 비논리적인 주장 중 하나는 페미니즘 원리에 기대어 성매매를 스스로 성매매할 ‘권리‘로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 P306

남성이 가하는 성적,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학대를 메미니스트의 권리로서의 ‘자유‘로 추구하며 실천하는 여성들은 여성 평등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창하는 페미니즘의기본 전제를 이해하지 않는(혹은 이해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 P306

 성적 자기결정권은 섹슈얼리티에 관한 결정에 있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진정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누리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성매매 경험 내에 존재하지 않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 필수 조건들은 성매매를 무심히 보는 시각에도, 살아낸 경험 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P306

성매매에서 부도덕성을 제한다는 생각은 성매매의 목적처럼 우리 인간이 비인간적으로 행동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수용하고, 신경 쓰이는 어떤 징후에 불편해하지 않고,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심지어 그냥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나를 나 자신에게서 분리시키라는 이상하고, 불편하고, 꺼림칙하지만 생각해볼 만한 흥미 있는 가르침을 준다. 성매매가 내게 행동하기를 요구했던 것과 똑같이 가르치려 한다.
- P307

수 세기 동안 성매매 여성들은 근본적으로 부도덕하다고 그릇되게 묘사되었다. 성매매 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성매매를 더 견딜 수 있다는 허구가 더해져, 성매매 여성들의 인격적 결함에 대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되었다.
- P307

사실을 말하자면 성매매된 여성이라고 근본적으로 부도덕하지 않다. 자신의 뼈에 붙은 살덩이를 팔겠다는 결정이 결코 그럴 수 없듯이 성매매 여성으로의 전환은 성적 자기 결정권에 기반한 손쉽고 고통 없는 전환이 아니었다. - P307

부패한 것은 성매매 그자체인데, 여성들은 성매매 안에서 자신의 몸뿐 아니라 인격에 가해진 학대의 부패함을 짊어져야 한다. 자신을 성매매하는 행위는 여성의 본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여성이 처한 환경과 관련이 있으므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그릇된 묘사는 그저 비방이고 불의이다. - P308

들어본 중에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찬성매매 주장 중 마지막 하나는 오로지 성매매에서만 남성과 비교해 여성에게 돈이 더 많이 지불되기 때문에, 성평등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초과 달성한 영역이라는 말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은 상대적으로 성매매에서 비용이 높은 이유를 간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여성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 P308

성매매는 남성이 여성을 동등한 경제 주체로 대하는 어떤 마법 같은 삶의 무대가 아니다. 

다른 여성들이 하루나 일주일 만에 받을 돈을 성매매 여성들이 한 시간 만에 받는 이유는 여성들 자신이 인간 자위 도구로 이용되는 사실을 허용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높은 수입은 성평등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건 돈을 버는 어려움을 반영한다.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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