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마틴
부디 그렇게 원하는 대로 잘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겠니!

42장
어느 날 마틴은 자기가 외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건강하고 힘이 넘쳤으나 할 일이 없었다. 글쓰기와 공부의 중단, 브리스덴의 죽음, 그리고 루스와의 결별로 그의 삶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카페에서 호사스런 식사를 하고 이집트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삶이 채워지지는 않았다. 정말로 남태평양이 부르고 있었지만, 그는 미국에서의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다.  - P180

두 권의 책이 곧 출간될 것이고, 출간될지도 모를 다른 책들도 있었다. 그 책들로부터 돈이 나오면, 그는 한 자루 가득 돈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태평양으로 가져갈 것이다. 칠레 달러로 천 달러면 살 수 있는 마르케사스 제도의 한 골짜기와 만을 알고 있었다. 말굽 모양의 육지로 둘러싸인만으로부터 구름을 머리에 인 까마득한 산꼭대기까지, 내내 이어지는 골짜기는 대략 만 에이커는 되리라. - P180

열대 과일, 야생 닭, 야생 돼지가 지천이고, 때로는 들소 떼가 몰려 다녔으며, 산꼭대기에는 들개들에게 시달리는 야생 염소들이 있었다. 일대 전체가 자연 그대로였다. 인간은 단 한 명도 살지 않았다. 그는 그 땅과 만을 일천 칠레 달러로 살 수 있을 것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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