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사람˝이라고?
이 말을 짧은 시간에 두 사람에게서 들었다면...
˝당신의 착한 마음˝

"괜찮으세요? 당신, 떨고 있잖아요. 무엇 때문에 ・・・・・… 무엇 때문에 그렇게 흥분하는 거예요? 도대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성냥개비의 작은 불꽃이 꺼졌고, 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에디트는 당황한 기색으로 중얼거렸다. "내 바보 같은 이야기에 당신이 그렇게 흥분하다니……… 아빠 말이 맞았어요. 당신은…..… 당신은 정말로 특이한 사람이에요." - P103
"당신은 정말 특이한 사람이군요. 미안해요.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특이한 건 사실입니다. 그건 당신도 인정해야 해요. 아주 특이하답니다. 내가 듣기로 당신이 그 집에 드나든 지 벌써 몇 주 됐다고 하던데. 게다가 당신은 소도시에, 그것도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도는닭장 같은 작은 도시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케케스팔바를 귀족으로 여기고 있군요. 동료들이 케케스팔바에 관해 무어라 하지 않던가요? 그를 업신여기는 말은 아니더라도 그가 결코 진정한 귀족은 아니라는 식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나요? 아니, 무슨 말이라도 들었을 것 아니에요?" "아니요." 나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 남에게 ‘특이하다‘, ‘기이하다‘라는 평을 듣는 일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아무한테서도 그 어떤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저는동료들하고 한 번도 케케스팔바 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 - P131
"이상한 일이군." 콘도어가 중얼거렸다. "이상한 일이네요. 나는 케케스팔바가 당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그가 과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차피 오늘은 내가 계속해서 오진하는 날인가 보네요・・・・・… 그가 그토록 당신에게 열광하는 것이 약간 미심쩍었습니다. 나는당신이 단순히 무도회 때 저지른 실수 때문에 그 집을 드나든다는 것을믿을 수 없었습니다. 단지 연민 때문에 그런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죠. 사람들이 얼마나 그 노인네의 돈을 뜯어내려 하는지 당신은 모를 겁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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