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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2월 어느 오후 런던의 한 여성 클럽에서 시작됐다. 불편한 모임이었고 끔찍한 오후였다. 윌킨스 부인은 햄프스테드에서 쇼핑하러 왔다가 클럽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연히 흡연실 테이블 위에 놓인 <타임스》를 보았고, 아무 생각 없이
‘고민 상담 코너‘를 훑어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 P7

등나무와 햇살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모든 것이 완비된 지중해 연안의 중세 이탈리아식 작은 성에서 4월 한 달을 보낼 기회를 드립니다. 숙련된 하인들도 있습니다. 사서함 1000, Z, 《타임스>로 문의 바랍니다. - P7

이런 식이었다. 그러나 다른 많은 경우처럼 당시에는 이걸 마음에 품는지조차 몰랐다.
윌킨스 부인은 그해 4월이 어떻게 될지 그때 그곳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으므로 체념한 듯 짜증스럽게 신문을 내려놓고는 창가로 가서 비 오는 거리를 쓸쓸히 내다보았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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