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메리 올리버...

-흐름
M과 나는 물에서 3미터쯤 떨어진 곳에 산다. 폭풍이 칠때 바람이 남동쪽에서 밀고 올라오면 우리는 물에서 30센티미터쯤 떨어진 곳에 산다. 물은 온종일, 밤새 노래하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법이 없다. 바람, 온도, 조수의 위치, 달의 밀고 당김이 다른 노래를 만든다. 물이 빠질 때는 물이 차오를 때보다 소리가 거칠다. 떠나기 싫어 으르렁거리듯 현 굵은 악기의 어두운 소리를 낸다. 물이 들어올 때는 소리가 쾌활해진다. 나는 날마다 이른 아침에 물가를 거닐 때 다시 깨어난다. 발걸음이 날렵해지고 비로소 귀가 깨어나 바다의 노래에 감사를 보낸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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