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런가?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전의 악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잘 식별해 낼 준비가 늘 돼 있다.˝(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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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악이 한 집단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곳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악을 특정 집단의 문제로 규정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사회를 건설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욕구에 근거를 두지 않고 과거 행위에 대한 복수에 근거를 두는 형법에서 이런 일이 늘 벌어진다(사형이 특히 그렇지만, 모든 감금 행위 역시 이 점을 잘 보여 준다). 프랑스인들은 이전의 전쟁에 대해서는 잘 싸울 준비가 늘 돼 있다는 얘기가 있다.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전의 악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잘 식별해 낼 준비가 늘 돼 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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