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리고 백수린 작가의 번역이다.
책은 아주 작고 표지의 그림은 아름다운 듯 슬프다.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활자중독이었나보다.
모국어인 헝가리어를 잃고 프랑스어를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불행의 시기를 문맹에 빗대어 적고 있다.
*시작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잡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신문, 교재, 벽보, 길에서 주운 종이쪼가리, 요리조리법, 어린이책, 인쇄된 모든 것들을. 나는 네 살이다. 전쟁이 막 시작됐다. 그 시절 우리는 기차역도, 전기도, 수도도, 전화도 없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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