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실패.
BBC가 선정한 지난 1천년간 가장 위대한 탐험가.
최고의 리더십 모델...

˝만일 당신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면,
섀클런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

찬사가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미션 성공이 아닌 인간 승리의 기록이 펼쳐질 것 같다.




1부 영웅시대

선장 프랭크 워슬리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남극의 한겨울인 7월. 기나긴 극지의밤이 계속되고 있었다. 기온은 영하 34 도였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사방으로 펼쳐진 아득한 얼음뿐이었다. 사람들은 말을 멈추고 맹렬한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멀리서 얼음이 울부짖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워슬리와 다른 두 사람은 그 섬뜩한 소리를 들었다. 그들의 작은 배도 얼음소리에 놀라 온 몸을 떨며 삐걱거리고 있었다. 아득히 먼 곳에서 시작된 수백만 톤의 얼음 압력이 배를 향해 밀려올 때면 배의 구석구석이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굳는 듯했다.
한 사람이 말을 꺼냈다.
"거의 끝이 온 것 같군・・・・・・ 배가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을 거야. 선장, 이제 시간문제일뿐이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아. 몇 개월이 될 수도 있고, 몇 주가 될 수도 있고, 단 며칠이 될 수도 있어……."

1915년. 그 말을 한 사람은 당시 가장 유명한 극지 탐험가들 중 한 명인 어니스트 섀클턴경이었고, 또
다른 사람은 부대장인 프랭크 와일드였다. 그들이 타고 온 ‘인듀어런스‘ 호는 남위 74 도인 웨들해의 얼어붙은 바다 한가운데 갇혀 있었다. - P15

섀클턴은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되리라는 것을. 그는 몰랐을 것이다. 그것이 성공보다 더 위대한 실패가 되리라는 것을.
훗날 세상으로 하여금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든 것은 이 실패한 ‘인듀어런스 탐험‘이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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