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따금씩 오데트를 만나는 자리에서 모르는 남자가그녀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볼 때면, 마치 포르슈빌이 그녀 집에 있을 때 스완이 찾아갔던 날 그녀가 보였던 것과 똑같은 슬픔이 그녀 얼굴에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이런 일은 드물었다. 그녀가 해야 할 일이나 세상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녀가 스완을 만날 때 그녀의 태도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자신감이었기 때문이다. 이 자신감은 그녀가 스완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곁에서 또는 멀리 떨어져 있을 때조차 그녀가 보였던 조심성과는 큰 대조를 보였는데, 어쩌면 그런 감정에 대한 무의식적인 보복이거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는지 모른다.
**‘조심성‘에서 ‘자신감‘으로의 태도변화-오데트 - P227
그 무렵 그녀는 스완의 말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대답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달라요." 그녀는 약간 머리가 벗은 그의 긴 얼굴을 응시하곤 했는데, 스완의 성공을 아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은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멋지지. 그 머리카락하며, 그 외알 안경하며, 그 미소하며!‘라고 생각하게 하는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정부가 되고 싶은 것 이상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머릿속에 든 것을 알 수만 있다면!" - P228
지금은 스완이 하는 말에 때로는 신경질적으로, 때로는 관대한 어조로 대답했다. "아! 당신은 결코 다른 사람처럼 될 수 없어요!" 그녀는 요즘 걱정거리로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스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프로그램만 봐도 어떤 교향곡인지 알고, 친척 관계를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누구와 닮았는지 알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스완에 대해 ‘그는 확실히 못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외알 안경하며, 그 머리카락하며, 그 미소하며 우스꽝스러워요!‘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그들의 상상력이 단지 몇 달 사이에 진짜 애인의 얼굴과 바람난 애인의 얼굴 사이에 무형의 경계선을 만들어 놓은것이었다.) 이렇게 말했다.
"이 머릿속에 든 것을 바꾸어 좀 분별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그에 대한 오데트의 태도에 조금만 의심할 여지가 있어도 금방 자기가 바라는 대로믿기 마련인 그는 이 말에 맹렬하게 덤벼들어 "당신이 그러길바라면 그렇게 할 수 있지." 하고 말했다. - P229
그날 저녁 이후로 스완은 그에 대한 오데트의 감정이 결코되살아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또 행복에 대한 그의 희망이 더이상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하다 스완!!! - P283
그는 중얼거렸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행복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행하지 않다." 그러나 그는이런 생활이 이미 몇 해 전부터 계속되며, 그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이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이며, 날마다 아무런 기쁨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만남을 기다리느라 그의 연구나 쾌락, 친구, 결국에는 그의 삶마저 희생하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지, 그녀와의 관계를 미화하고 파국을 막아 온것이 오히려 그의 운명을 해롭게 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바람직한 사건은 그가 꿈속에서만 일어났다고 그토록 좋아했듯 그 자신이 떠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았다. 우리 는 자신의 불행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만큼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고 그는 중얼 거렸다.
*인용한 부분의 첫문장과 끝문장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스완이 오데트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 정리해 나가는 의식의 흐름을 보여준다.
- P286
그러나 그가 빠져나온 그의 삶의 매우 특별한 시기에 대해, 그 시기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직 가능한 동안 그 시기에 대한 어떤 뚜렷한 이미지라도 가져 보기 위해 자주 노력했지만 이미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사라져 가는 풍경을 바라보듯 이제 막 자신이 떠나온 사랑을 바라보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을 둘로 나누거나, 소유를 멈춘 감정의 진실된 모습을 재현해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곧 어둠이 그의 머릿속을 가리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그는 보기를 단념하고는 코안경을 벗어 알을 닦았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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