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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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탐식이란 ...?
내가 자주 사용하는 낱말은 아니다. 아니 사용해본적도 없는 말이다. 미식가라는 말은 주위에서 자주 듣기도 하고 대화 중에 가끔 사용하긴 하지만 탐식이란...? 긍정적인 낱말은 아니지 하는 정도.

아무튼 약간의 검색을 해본 결과,
‘탐식이란 음식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지나친 몰두를 뜻한다. 중세 기독교에서는 탐식을 일곱 가지 대죄 가운데 두 번째 죄악으로 꼽았고, 조선시대에서도 탐식은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망가뜨려 불효를 하게 된다거나 집안 살림을 거덜내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으로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 등등
흠. 온통 부정적인 말들 뿐이네
그렇다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이 ‘탐식‘이란 낱말의 뜻에 부합하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 너무나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그리고 안아주고 싶은 예쁜 탐식가들(?)이었다.

안개꽃 빌라라는 셰어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를 다룬 이 작품~~
부담없이 읽기 너무 좋다.
장수생이라 불리는 26세 경찰 공시생 육소미, 먹방 유튜버이면서 떡볶이 가게를 찾아다니며 이름대로 보라색 물건을 좋아하는 보라, 지구에 이로운 방향을 생각하다 비거니즘을 실천해가고 있는 한결, 그리고 예기치못한 일신상의 이유로 그것을 따라 하게된 바이올린 전공의 신입생 나나, 승무원 시험을 준비중이지만 낙방의 고배를 계속해서 마시고 있는 유정 등이 등장하는데 사건이 이어지고 해결돼 가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 스토리 라인이 잔잔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재작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느라 잠시 집을 떠나 셰어하우스 생활을 했던 딸램이 생각나서 더 친근하게 느낀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 딸이 있었던 셰어하우스에선 이런 마음 따뜻한 스토리는 전혀 없었단거!
이거슨~~~ 소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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