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네요.

더운 여름이지만 책과 함께 한다면 더위도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아내의 사체를 방치한 채 이틀이나 지나서 경찰에 자수한 소이치로 경감, 그는 아내를 죽인 후 이틀 동안 무슨 일을 한 것일까.  

 

 

 

 

 

 

 

 

 

 

2)

 

 

 

 이곳에 네 사람이 모였다. 그들에게는 모두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도대체 마지막에 생존자가 있기는 할까.

 

 

 

 

 

 

 

 

 

 

3)

 

 

 

 

채용시험이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을 해고하기 위해 가상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라니, 이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결심한 알랭의 삶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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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0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0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이 다시 등장했으니 해리 보슈와 레이철이 '시인'을 잡을 것이라 예측된다. 이미 결말을 예측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시인의 계곡'을 통해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자, '시인'은 잡힐 것인가, 죽을 것인가. 지금까지 해리 보슈에 의해 정의가 실현된 일이 많은 터라 이번에도 '시인'이 순순히 잡혀 감옥에 갇힐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는다. '시인'이 죽어야만이 다음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긴 한데 사실 해리 보슈가 범인을 깔끔하게 잡아 넣는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익숙함 속에서 결말의 궁금함을 참으면서 마지막 책장까지 넘겼을 때 무엇을 느끼고,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시인'을 잡기 위해 테리 매컬렙과 레이철 그리고 해리 보슈가 함께 수사를 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결말은 같았겠으나 더 멋지게 마무리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두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 사람이 함께 수사할 일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공교롭게도 테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난 후 지금은 사망한 상태이며 레이철은 '시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불모지로 쫓겨갔으며 해리 보슈는 경찰 배지를 내려놓고 사립탐정으로 생활하고 있기에 '시인의 계곡' 사건으로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미 테리 매컬렙이 죽었으니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해도 테리가 남겨 놓은 흔적을 통해 해리 보슈는 사건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으니 그의 존재를 무시할 순 없겠다. 아직도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니 이것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시인'은 보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존재를 간과했다. 이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실수겠지만 이것으로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 것이 무너질 정도로 파장은 엄청났다. '악'이 자신에게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뿐이라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마무리 했지만 살인을 하고 시체를 묻은 후 FBI를 통해 레이철을 끌어들인 '시인'이 이 사건의 결말은 왜 이렇게 허술하게 계획했는지 모르겠다. 테리 매컬렙의 죽음을 파헤치던 해리 보슈가 알게 된 진실이 반전이라 '시인'의 결말이 급하게 마무리 한 듯, 엉성했던 것이 가려지긴 했지만 테리와 레이철, 해리 보슈, '시인'까지 이렇게 많은 이들을 모두 이끌어 가는 것에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뿐이다.

 

해리 보슈는 '테리 매컬립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묻었다. 그것이 테리가 원한 것이었으니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해리 보슈에게 사건을 맡기고자 했던 테리의 진심은 해리 보슈라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을 테니까. 어떤 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는 그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고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홀로 '시인'에게 닿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던 테리, 해리 보슈 못지 않은 매력을 지녔던 그를 죽임으로써 '시인의 계곡'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 보다 또 다른 사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배려를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해리 보슈는 이제 경찰 배지를 다시 달고자 한다. 고객들이 찾아와 해리 보슈에게 어렵고 힘든 사건을 맡길 것이라 예측했던 독자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깨어지고 해리가 사립탐정으로 이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한 한계는 이미 드러났었다. 자신이 생각했던 정의에 따라 미해결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의미를 뒀던 그는 이제 경찰 배지를 달고 자신의 소명에 따라 정의를 실현하게 된다. 우리는 그를 통해 어떤 사건을,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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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정말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12기에 선정되어 날아갈 듯이 기뻤던 그 날이, 꼭 어제인 것만 같은데 이렇게 마무리를 해야 하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1) 내 맘대로 베스트 5권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어떤 책이 더 좋았다고 순위를 선정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맘대로 선정한 5권의 책은 모두 너무나 좋았습니다. 추리/미스터리 장르의 소설만 읽는 제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눈의 아이'는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장르의 책이라 더 애정을 느꼈습니다만 이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김 박사는 누구인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선셋파크',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라는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이 중에서 단 한 권만을 고른다면?

 

각 단편들마다 숨고르기 필요했던, 단편이지만 단편 같지 않은 묵직함을 보여주었던 책입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었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했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단편들이 아닌 장편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이 제게는 이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가장 좋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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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퇴마록 시리즈인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그 어디에도 넣을 수 없었던 내용을 담고 있는 퇴마록 외전은 여기에 담긴 내용이 어떤 특징을 가져서 그렇다기 보다 어찌 보면 강력한 주술이 걸려 있는 존재를 향한 퇴마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은 에피소드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읽기에 다소 지루할 수 있어 오히려 시리즈 중간에 넣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첫 퇴마행을 나선 현암과 박신부는 평범한 할머니에게 어떤 영적인 기운을 느끼고 퇴마를 하러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난감해 하고 PC 통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어 외전에 딱 어울리는 글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행해진 퇴마는 그들이 전하고 싶은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박신부에 의해 '퇴마'라고 이름 붙인 그들의 행동은 이렇게 처음 시작되었다. 퇴마록 국내편을 시작으로 박신부와 준후, 현암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 우리들은 그들이 처음 퇴마사로 '퇴마'라고 이름 붙인 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퇴마록 외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들의 고뇌는 이미 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발걸음을 떼며 시작 되었지만 박신부와 준후, 현암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퇴마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의 능력에 대해 아니 그보다 먼저 서로를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박신부는 현암에게 강력한 영적인 존재를 만나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고 했다. 그들이 하는 것은 무한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며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되는 고독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아닌 준후에게는 퇴마사라는 것이 한층 더 고되게 느껴지며 옆에서 지켜보는 승희와 박신부, 현암에게는 안쓰러움을 느끼게 한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학교에 가서 공부 해야 할 나이에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준후를 보며 그 누구든 준후가 학교에 갔을 때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어 더 가슴이 아픈 것이다.

 

현암과 승희의 데이트는 퇴마사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나 하나, 사랑을 할 수는 있을까. 이런 궁금함을 넘어 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슬퍼서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외전에서만 다루어야 할 에피소드라는 것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 세상에 영적인 기운이 모두 사라진다면 이들도 평범하게 살아가며 사랑을 할 수도 있을텐데, 허나 그럴 일은 없을테니 잠깐 동안의 데이트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승희는 이것으로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들이 살아가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퇴마록 외전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한 주인공들의 고뇌, 고통, 사랑, 희노애락을 보여주며 퇴마사들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더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이며 그들이 죽기 전까지, 아니 죽고 나서도 그 누군가의 추억속에서 되새겨 질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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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지음 / 창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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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나는 부모님의 품안에서 흘러가는 역사의 소용돌이조차 느끼지 못한 채 성장하였다. 다만 그 시절 새마을 운동 노래는 활기찼고 집집마다 나와서 청소를 하며 보낸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땐 그랬었지'라며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속에서 선명하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갔으나 정애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객지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고 엄마는 떠나간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기만 하니 정애는 동생들과 엄마까지 돌봐야 했다.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울타리가 되어 줘야 하나 아버지까지 없는 이곳에서 정애는 이미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 삶은 고단하고 세상은 차갑기만 하다. 정애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이제부터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구들은 객지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고 그들이 떠나기 전 모인 자리는 슬프기만 하다. 어두운 밤, 피빨래를 하던 정애는 우물가 너머 개울 아래로 끌려가고 쉰살의 정애는 서럽도록 슬프게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자 더이상 떨리지 않았다. 정애의 아버지, 정애,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렇게 서러웠다.

 

새마을연쇄점 마당에서 부로꾸를 찍는 남자가 정애의 집 담장을 무너뜨리고 부서진 닭장에서 닭들이 도망가고 돼지가 돌더미에 깔려 죽었다. 닭들은 정샌이 몰아가고 돼지는 이발사 박샌이 잡아먹었다. 죽은 돼지 값으로 이발사 박샌은 정애가 새마을사업에 나가지 않게 빼주고 보리쌀 한 가마니 값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정애는 밀가루죽을 먹고 나가 힘들게 시멘트 반죽을 나르는 묘자에게 이 말을 할 수 없었다.

 

닭들이 달아나고 돼지가 죽은 일이 억울한 일이나 어디에 하소연 할 곳 하나 없는 정애의 아버지 김종택은 이 사건을 묻어두기로 한다. 허나 "박샌이 도야지 잡아 먹어서 삐쳤냐"고 놀리는 석균이만 아니었다면 별 일 없었을 터인데, 삶은 이상하게도 늘 어긋나 버리고 만다. 순애가 죽고 연이은 아버지의 죽음에 정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찌른 사람은 죽고 찔린 사람은 죽지 않았다는 이발소 박샌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박샌이 입을 닫아 버리니 이렇게 정애의 아버지의 죽음은 묻혀버리고 마나 보다. 정애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정애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는 사실이다.

 

마을을 떠난 정애에게 남은 것은 지금보다 더 불행한 일들 뿐이었으며 묘자와 다시 만난 정애의 상황은 도시에서의 삶 또한 정애에게 너무나 힘겨웠음을, 너무나 고통스러웠음을 보여준다.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겹지만 정애가 기댈 곳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1980년대 광주, 그곳에서 벌어진 지옥같은 일은 정애의 온전한 정신마저 빼앗아 버리고 만다. 마을로 다시 오게 된 정애에게 마을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정겨운 곳이 아닌, 자신을 계속 밀어내기만 하는 낯선 고향일 뿐이다.

 

시대의 흐름에 갇혔으나 안간힘을 쓰며 살아남고자 했던 정애와 묘자의 삶은 이렇게 역사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때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하고 있으나 정애와 묘자를 기억해 줄 이는 없을 것이며, 정애가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살아냈는지 알고자 하는 이들 또한 없을 것이다. 온전하지 못한 기억속에서 정애의 어린 시절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정애와 묘자, 그들이 죽은 후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많은 사람들이 정애, 묘자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 시대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존재할 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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