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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를 처음 읽은 것이 아마도 군대 제대하고 나서이니 년도로는 90년대 초반이 되겠고, 나이로는 20대초반이 되겠다. 기억나는 것들. 주인공이 가지고 싶어했던 세가지가 아마 "턴테이블", "타자기", "뭉크화집"이었던 것 같다. 맞나? 뭉크는 위 사진의 <마돈나>나 그 유명한 <절규> 보다는 <사춘기>가 주로 언급되었던 것 같다. 장정일을 읽고나서 친구와 함께 뭉크의 사춘기 그림을 처음으로 찾아 보면서 '뭐 별거 아니네....'했던 기억이 난다. <아담이 눈뜰 때>가 본인으로 하여금 뭉크에 눈뜨게 해준 셈이다.
고백하건데, 저 뭉크의 마돈나는 우리 공장 도서실에 있던 뭉크화집에서 잘라 온 것을 남아도는 액자에 넣은 것이다. 4~5년 전의 일이다. 인쇄상태가 썩 좋은 것도 아니고 못 견디게 가지고 싶었던 그림도 아니었는데, 그 때 왜 그런 무리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도서실 구석에서 먼지에 덮여 있던 그 화집은 수백년이 지나도 아무도 찾지 않을 것만 같아 보였고, 그래서 한 장이나마 내방에 같다 놓고 보는 것이 그 화집을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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