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속의 알라딘
<머거컵>
한 종류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4종 6개의 컵이다. 사은품 중에서 활용도로 치자면 단연 최고다. 인간이란 항상 뭐라도 마셔야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아래 줄 왼쪽에서 세번째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든다.
<냄비받침>
가장 마음에 드는 두 개를 장만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과 <변신이야기>. 한글 제목이 없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식탁이 대리석 재질이어서 별 쓰임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 혼자 라면을 끓여먹을 때 냄비 받침으로 쓴다. 평소에는 주방 한 구석에서 작은 그림 액자처럼 서있다.
<책베개>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이다. 어린 딸 혜림씨의 유용하고 중요한 놀이도구 중 하나다. 주로 소파 등받이용으로 쓰이고 있지만 본분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다. 거실 바닥에서 낮잠잘 때 혹은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 내 무거운 머리를 폭신하게 받쳐준다.
<독서담요>
보는 순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있을 때는 항상 큰 수건을 질질 끌고 다니거나 아니면 몸에 친친 감고 다니는 혜림씨에게 주는 선물로 구입했다. 보기보다 품질이 괜찮다. 유사시에는 화투 깔판으로 사용 가능하시겠다.
<마우스패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마우스패드. 마음에 든다. 4개 정도 깔아주면 때깔난다. 혜림씨가 주어뜯어서 귀퉁이가 조금 손상되었다. 안타깝다. 제인오스틴씨, 헤르만헤세씨, 피츠제럴드씨 같은 분들의 면면을 마우스로 문지르고 다니는 것이 조금 민망스럽고 황송하지만 어쩔수 없다. 어쨌든 마우스패드니까.
<북앤드>
침대옆 협탁에 쌓여 있는 책을 좀 정리해 볼 목적으로 장만했다. 그런데 북앤드 사이에 한 번 끼인 책은 근 1년이 지나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책위로 먼지가 쌓였고 때가 탓다.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이 오시면 보던 책은 그냥 협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아둔다. 좁은 협탁 위에 이런저런 책이 어지럽게 싸여간다. 북앤드가 제구실을 못하지만 북앤드의 잘못이 아니다. 게으른 주인 탓이다. 셜록홈즈 북앤드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 갔지?
<노트>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등에서 받은 노트는 수십권은 안되도 열댓권은 되겠다. 전부 우리 혜림씨가 사용했고 또 사용할 계획이다. 그림 그리고 한글 공부하는데 소용되었고 또 소용될 것이다. 노트가 오면 혜림씨는 자기 달라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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