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

이런! 이런! 중전의 사진 올라갑니다.
담양의 아름다운 길입니다.
담양을 찾는 여행자이면 꼭 한 번 걸어보고 싶어하는 곳이지요.
저도 증거를 남겼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길을 걸으며 이런 물리적인 길 뿐만이 아니라 저의 인생길에 대해 잠시 생각했더랬습니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가지 않은 길,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회한이 자주 듭니다.
비겁하게 나이 핑계를 대봅니다.
그리고, 교활하게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자기최면을 겁니다.
또, 그리고, 앞으로 하면 된다고 자기연민에 빠집니다.

이 모든 감정을 단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긴 했습니다.
근처에서 파는 도넛을 두어 개 먹으면 될 것 같았지만...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11-09-0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풍경과 멋진 모델이네요. 나무들이 꼭 그려 놓은 그림 같아요. 그림이 실물과 똑같아서 사진과 같으면 사람들은 잘 그렸다고 감탄하는데, 이처럼 사진이 그림과 같으면 어떤건가요?

어쨌든 풍경과 더불어 아름다우십니다. ^^^

곧 추석이죠. 잘 보내세요.

gimssim 2011-09-07 11:01   좋아요 0 | URL
사진을 찍다보면 정말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워요.
빛이라던가 주변의 환경이라던가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기가 어려운 때문이 것 같아요.
그냥 기념사진 정도 찍는 것이 아니라면 잘 찍은 사진에 대한 목마름이 늘 있어요.
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 사진은 이른 시간이라 빛이 부드러웟어요. 그래서 나무가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희망사항이 우아한 중년인데...날마다 몸부림 칩니다.
추석이면, 추석빔이 있어야 하는데...
오래 전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아침 식탁에서 추석빔 타령을 했더니 남편은 들은 척도 않았어요.
뭐, 꼭 사달라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리고 경제권은 제게 있어서 사 입으면 되지만...낭만이 사라져가서 조금은 씁쓸합니다.
pek0501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하양물감 2011-09-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경 속에 제대로 녹아드셨는데요^^ 저도 이 길에서 찍은 사진이 있어요. 너무 오래돼서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디카로 찍은건 정리가 안돼요. 흐흐흐. 추석빔...저도 하나 샀으면 ㅋㅋ, 중전마마, 다음에 또 놀러올게요

gimssim 2011-09-10 07:12   좋아요 0 | URL
너무나 널리 알려진 길이지요.
저는 추석빔 장만하지 못했어요.
열흘이나 보름쯤 전 추석빔, 설빔을 사놓은 다락방에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막내가 군인이라 중년의 부부만 서로 얼굴 쳐다보게 생겼습니다. ㅋㅋ

라로 2011-09-0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길에서 제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더랬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연휴동안 또 어떤 계획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분명 멋진 시간을 보내실거라 생각해요.
해피추석 되시어요~~~~.^^*

gimssim 2011-09-10 07:14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해피 추석되세요.
전 당일날 시댁에 갔다가 근처 관광을 좀 할랬더니 비가 온다네요.

자하(紫霞) 2011-09-1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색이 너무 좋네요.
이 길은 이대로 영원할 것 같아요~

gimssim 2011-09-18 21:43   좋아요 0 | URL
정말 아름다운 길이더군요.
색은 아마 오전 시간이어서 빛이 부드러워서그럴 거예요.
여행사진 열 장 올리기로 약속했는데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 내기가 만만하지가 않네요.ㅠㅠ

같은하늘 2011-10-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멋져요.
길과 함께 어우러진 중전님도 멋지시고...
저 뒤에 붉은 옷의 객손님이 안보였다면 더욱 좋았을것을~~ 아쉽당...

gimssim 2011-10-01 19:49   좋아요 0 | URL
전 오히려 객손님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