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나도 가족 사진
저는 보통 12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자기 전에 아침 식사 준비를 대충 해두고 블로그나 서재에 올릴 글들도 마무리를 해 둡니다.
사실 오늘 올릴 글은 어제 밤에 만져두었드랬어요.
그랬는데 마녀고양이님의 가족사진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어요.
순오기님께도 써먹은 말이지만 ‘질투는 나의 힘’입니다.
저도 사진 파일을 뒤져 가족 아니 부부사진을 한 장 찾아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봤자 넷 밖에 안 되는 데 딸이 멀리 있는 탓에 한자리에 뭉치기가 쉽지 않아요.
지난해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벌써 일 년이 지났군요.
남편의 중학교 동창을 거의 삼십 오 년여 만에 만났겠지요.
그 후로 두어 달에 한 번 얼굴을 봅니다.
그가 사는 곳, 우리가 사는 곳의 중간인 경주에서 보기로 한 날입니다.
남편의 친구가 만나서 산책이나 하고 저녁을 먹자고 했다네요.
그 말을 들은 우리 바른생활사나이 복장 좀 보세요.
교회에서 준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티셔츠에 산책하기 좋은(?) ‘등산화’입니다.
이런 바른생활사나이 때문에 ‘안’바른생활아줌마는 가끔 숨넘어 가려고 합니다.
나이 들면 유치해 진다고 제가 이곳에서 사진찍어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때로, 사랑에도 이런 증거가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