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나도 가족 사진

저는 보통 12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자기 전에 아침 식사 준비를 대충 해두고 블로그나 서재에 올릴 글들도 마무리를 해 둡니다.
사실 오늘 올릴 글은 어제 밤에 만져두었드랬어요.
그랬는데 마녀고양이님의 가족사진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어요.
순오기님께도 써먹은 말이지만 ‘질투는 나의 힘’입니다.
저도 사진 파일을 뒤져 가족 아니 부부사진을 한 장 찾아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봤자 넷 밖에 안 되는 데 딸이 멀리 있는 탓에 한자리에 뭉치기가 쉽지 않아요.

지난해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벌써 일 년이 지났군요.
남편의 중학교 동창을 거의 삼십 오 년여 만에 만났겠지요.
그 후로 두어 달에 한 번 얼굴을 봅니다.
그가 사는 곳, 우리가 사는 곳의 중간인 경주에서 보기로 한 날입니다.
남편의 친구가 만나서 산책이나 하고 저녁을 먹자고 했다네요.
그 말을 들은 우리 바른생활사나이 복장 좀 보세요.
교회에서 준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티셔츠에 산책하기 좋은(?) ‘등산화’입니다.
이런 바른생활사나이 때문에 ‘안’바른생활아줌마는 가끔 숨넘어 가려고 합니다.
나이 들면 유치해 진다고 제가 이곳에서 사진찍어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때로, 사랑에도 이런 증거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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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중전 언니.. 너무 다정하고 이쁜 사진이셔염!
옆지기님께서 인상이 너무 멋지시네요, 글구 저는 화사한 티셔츠가 맘에 드는데요.
중전 언니의 고운 인상도 좋지만,, 압권은 아래쪽이신데요. 다리 선이 고우세요!

gimssim 2010-07-15 22:36   좋아요 0 | URL
으흠~~~제가 좀 롱다리이긴하죠.
하여튼 그날 바른생활아저씨는 발이 덥다고 내내 칭얼거렸다는 전설!

라로 2010-07-1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유치함이 아름다운으로 승화한 사진이에요~~~.^^

gimssim 2010-07-15 22:37   좋아요 0 | URL
좀 그렇죠.
그것도 소신이라면 소신이어서 계속 가야할 것 같아요.
유치함 버전으로...

울보 2010-07-1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참 보기 좋네요,,

gimssim 2010-07-15 22:38   좋아요 0 | URL
네, 안녕하세요.
가끔 올라오는 님의 글을 보곤 합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해요.
근데 남편은 이 사진 올린 줄 모르니 알면 초상권침해라고 고소 안할라나 모르겠네요.ㅎㅎ

순오기 2010-07-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질투는 중전의 힘!!
바른생활 사나이와 안바른생활 아줌마의 환상적인 인증샷~ 최고예요. 최고!!
순오기의 질투도 불러오지만... 둘이 사진 찍어본 게 백만년 전이라구요.ㅜㅜ
티셔츠와 샌들 색상이 잘 맞아요~ 두 분 보기 좋습니다!

gimssim 2010-07-15 22:3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인증해주시니 그대로 믿어야지요.
감사해요.

비로그인 2010-07-1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생긴 신랑과 이쁜 신부이군요.
하하


gimssim 2010-07-15 22:40   좋아요 0 | URL
아이구야!
좀 민망하지만 듣기는 좋습니다. ㅎㅎ

pjy 2010-07-1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신혼분위기나는 화사한 사진인데요ㅋㅋ 저희 엄마아빠는 등산화뿐아니라 시커먼 등산복을 아주 좋아합니다..사진마다 웃겨요~

gimssim 2010-07-15 22:41   좋아요 0 | URL
냠편이 입은 바지가 바로 등산복이랍니다.
편해서 좋다네요.
그에 비해서 전 좀 '폼생폼사'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