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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FI 선정.. 20세기 훌륭한 영국 영화 베스트 100선~!! 」-


001. <39 계단> (1935, 알프레드 히치콕)
002. <반드리카 초특급> (1938, 알프레드 히치콕)
003. <굿바이 미스터 칩> (1939, 샘 우드)
004. <토린호의 운명> (1942, 노엘 코워드& 데이비드 린)
005. <직업 군인 캔디씨 이야기> (1943,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006. <불은 시작되었다> (1943/다큐멘타리, 험프리 제닝스)
007. <헨리 5세> (1944, 로렌스 올리비에)
008. <밀회> (1945, 데이비드 린)
009. <위대한 유산> (1946, 데이비드 린)
010. <천국으로 가는 계단> (1946,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011. <검은 수선화> (1947,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012. <브라이튼 록> (1947, 존 볼팅)
013. <올리버 트위스트> (1948, 데이비드 린)
014. <햄릿> (1948, 로렌스 올리비에).
015. <분홍신> (1948,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016. <친절한 마음과 코로넷> (1949, 로버트 하머)
017. <위스키 거로어> (1949, 알렉산더 맥켄드릭)
018. <제3의 사나이> (1949, 캐롤 리드)
019. <핌리코행 여권> (1949, 헨리 코넬리우스)
020. <흰 양복의 사나이> (1951, 알렉산더 맥켄드릭)
021. <라벤더 힐 몹> (1951, 칼스 크릭튼)
022. <잔인한 바다> (1952, 찰스 프렌드)
023. <제네비에브> (1953, 헨리 코넬리우스)
024. <성 트리니안의 미녀들> (1954, 프랭크 론더)
025. <댐 버스터> (1955, 마이클 앤더슨)
026. <레이디 킬러> (1955, 알렉산더 맥켄드릭)
027. <콰이강의 다리> (1957, 데이비드 린)
028. <꼭대기 방> (1958, 잭 클레이톤)
029. <아임 올 라이트 잭> (1959, 존 볼팅)
030. <저주의 카메라> (1960, 마이클 파웰)
031.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1960, 카렐 레이즈)
032. <꿀맛> (1961, 토니 리차드슨)
033.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데이비드 린)
034. <007 제1탄 살인 번호> (1962, 테렌스 영)
035. <장거리 주자의 고독> (1962, 토니 리차드슨)
036. <욕망의 끝> (1963, 린드세이 앤더슨)
037. <하인> (1963, 조셉 로세이)
038. <거짓말쟁이 빌리> (1963, 존 슐레진저)
039. <톰 존스의 화려한 모험> (1963, 토니 리차드슨)
040. <007 제3탄 골드핑거> (1964, 가이 해밀톤)
041. <하드 데이즈 나이트> (1964, 리차드 레스터)
042. <줄루> (1964, 사이 엔드필드)
043. <닥터 지바고> (1965, 데이비드 린)
044. <국제 첩보국> (1965, 시드니 J. 퓨리)
045. <다링> (1965, 존 슐레진저)
046. <알피> (1966, 루이스 길버트)
047. <욕망> (1966,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048. <사계의 사나이> (1966, 프레드 진네만)
049. <파 프럼 매딩 크로드> (1967, 존 슐레진저)
050. <만약> (1968, 린드세이 앤더슨)
051. <카이버 소동> (1968, 제랄드 토마스)
052. <올리버> (1968, 캐롤 리드)
053. <사랑하는 여인들> (1969, 켄 러셀)
054. <케스> (1969, 켄 로치)
055. <이탈리아인의 일> (1969, 피터 콜린슨)
056. <행동> (1970, 니콜라스 레그 & 도날드 캠멜)
057. <철도 아이> (1970, 라이오넬 제프리스)
058. <사랑의 메신저> (1970, 조셉 로세이)
059. <겟 카터> (1971, 마이클 호지스)
060. <시계 테엽 오렌지> (1971, 스탠리 큐브릭)
061. <사랑의 여로> (1971, 존 슐레진저)
062. <지금 보면 안돼> (1973, 니콜라스 로그)
063. <위커 맨> (1973, 로빈 하디)
064. <쟈칼의 날> (1973, 프레드 진네만)
065. <라이프 오브 브레인> (1979, 테리 존스)
066. <그레고리의 여자> (1980, 빌 포사이스)
067. <롱 굿 프라이데이> (1980, 존 맥켄지)
068. <불의 전차> (1981, 휴 허드슨)
069. <간디> (1982, 리차드 어텐보로)
070. <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 (1982, 피터 그리너웨이)
071. <리타 길들이기> (1983, 루이스 길버트)
072. <시골 영웅> (1983, 빌 포사이스)
073. <킬링 필드> (1984, 롤랑 조페)
074. <전망 좋은 방> (1985, 제임스 아이보리)
075. <브라질> (1985, 테리 길리암)
076. <모나리자> (1986, 닐 조단)
077. <캐러바기오> (1986, 데렉 자만)
078.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1986, 스티븐 프레어스)
079. <위드네일과 나> (1987, 브루스 로빈슨)
080. <희망과 영광> (1987, 존 부어맨)
081.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1988, 찰스 크리톤)
082. <디스턴트 보이스 스틸 리브스> (1988, 테렌스 데이비스)
083. <나의 왼발> (1989, 짐 셔리단)
084. <인생은 향기로워> (1990, 마이크 리)
085. <커미트먼트> (1991, 알란 파커)
086. <크라잉 게임> (1992, 닐 조단)
087. <남아있는 나날> (1993, 제임스 아이보리)
088. <죠지왕의 광기> (1994, 니콜라스 하이트너)
089.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1994, 마이크 뉴웰)
090. <트레인스포팅> (1995, 대니 보일)
091. <센스 앤 센서빌리티> (1995, 이안)
092. <스몰 페이스> (1995, 질리스 맥케넌)
093. <비밀과 거짓말> (1996, 마이크 리)
094. <브래스드 오프> (1996, 마크 허만)
095.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안소니 밍겔라)
096. <닐 바이 마우스> (1997, 게리 올드만)
097. <풀 몬티> (1997, 피터 카태노)
098. <엘리자베스> (1998, 셔카 카푸)
099.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 존 매든)
100. <내 이름은 조> (1998, 켄 로치)

- 자료 출처 : 준하와 인하의 방
- 자료 주소 :「 http://blog.empas.com/nnovrach 」




흠, 제대로 본게 없구만. 봤는지도 기억두 못하고.........
하~
이런 리스트를 신나서 구해서 이런 짓 할 수 밖에 없다니.....
한동안 난리 치겠구만....





by Kelly | 2004-04-2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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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러시아 문화의 집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러시아 문화'의 향기
[오마이뉴스 2005-04-14 22:21]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러시아 문화의 집'.
ⓒ2005 홍성식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슈킨, 고골리, 막심 고리끼, 미하일 바흐친... 제정 러시아 시대를 거쳐 구 소련 시절을 풍미했던 작가들의 면면이다. 세계문학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크고도 넓다. 그러나, 이들이 문학사에서 점하는 위치에 비해 한국에서의 연구성과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발레와 오페라, 영화예술과 연극도 상당한 수준에 달해있는 국가다. 수백 년에 걸쳐 계승·발전된 러시아 각종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이들에겐 '러시아 문화의 집'(원장 김창진 성공회대 교수) 개소 소식이 더없이 반갑다.

오는 4월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러시아 문화의 집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5층 건물을 임대, 강의실과 사무국 집기를 갖췄다. 2층과 3층에는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루슬란'과 러시아 향기 물씬한 카페 '아르바뜨'가 꾸며졌다.

러시아 문화의 집은 개소를 즈음해 '러시아 문화체험 강좌-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꿈'이란 기획강좌를 진행한다. 4월 21일에는 서울대 박종소 교수의 '문학, 러시아의 정신' 28일은 김원한 충북대 교수의 '푸슈킨과 체홉 작품 함께 읽기' 5월 5일에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러시아 발레와 오페라, 그 황홀한 세계' 등의 강좌가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진다.

6월 9일에는 러시아 문화의 집 원장이기도 한 김창진 교수와 호암대 엄순천 교수가 '문화도시 모스크바와 시베리아 횡단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외에도 큐레이터 이진숙씨의 '러시아 미술의 재발견'과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박성현씨의 '부흥을 꿈꾸는 러시아 영화' 강좌도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 듯하다.

러시아어 강좌와 무료 영화감상회, 작가와의 만남 등도 진행 예정

"문화강좌 외에도 초-중-고급으로 나눠 진행되는 러시아어 강좌, 국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을 위한 무료 한국어 강좌,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함께 하는 한지 공예교실과 '판화가 남궁산의 판화교실' 등도 운영할 계획"이란 것이 김창진 원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러시아를 여행한 작가들을 섭외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들의 러시아 체험이 어떻게 문학으로 육화되었는지를 들어보는 자리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1주일에 한번 러시아 감독이 연출했거나, 러시아를 무대로 하는 영화도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작은 <러브 오브 시베리아> <러시아 방주> <희생> <닥터 지바고> 등이다.

문화의 집 5층에 마련될 자료실에서는 러시아 관련 국내 도서와 러시아어 원서, 시청각 자료, 러시아 공예품과 생활소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러시아 문화의 집 인터넷 홈페이지(www.rccs.co.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김창진 원장은 "한-러 수교가 올해로 15년째다.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양국간 우호증진에 작은 몫이나마 담당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홍성식 기자


덧붙이는 글
관련문의: 02)3142-8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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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야클 > [퍼온글] 주간문춘 선정 20세기 베스트 30 (일본 미스터리)

일본의 추리소설의 시장은 상당히 크다. 거의 모든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한 두권쯤은 의례히 추리소설이 들어가 있고, 많이 팔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 추리소설이 대단하다'와 같은 베스트 소설의 리스트를 많이 제공하는데 이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한편 문예춘추에서도 20세기에 출간된 작품 중 베스트를 뽑았는데... 

 

일본 추리소설 부분, 20 세기 베스트 리스트

 

1. 텐도 신, 대유괴 (1978) - 다음넷 전자책으로 볼 수 있음. 출간을 전제로 번역됐으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소개되지 못한 저주받은 걸작.

 

2. 미야베 미유키, 화차 (1992) -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이름으로 시아출판사에서 출간.

 

3. 다카무라 카오루, 마크스의 산 (1993) - <마크스의 산>으로 고려원에서 2권으로 출간. 경찰 소설의 걸작.

 

4. 시마다 소지, 점성술 살인사건 (1981)- 1980년대 신본격 추리 소설의 서막을 알린 작품. 절단된 시체에 얽힌 놀라운 트릭....하지만 일본의 모 추리 만화가 노골적으로 표절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트릭이기도...국일 출판사에서 출간했지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관시리즈> 여섯 권과 더불어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책임.

 

5. 다카무라 카오루, 레이디 죠커 (1997)- 3위작인 <마크스의 산>과 그 다음 작품 <석양에 빛나는 감> 마지막으로 <레이디 죠커>가 고다 주임이 등장하는 형사물 3부작이다. 한국에선 <마크스의 산>과 <석양에 빛나는 감>만 출간...

 

6. 쿄코쿠 나츠히코, 망량의 상자 (1995) - 올 여름 출간된 교고쿠 나츠히코의 최고 걸작.

 

7. 미야베 미유키, 이유 (1998) - 한국에선 출간되지 않고 있음. 정말 보고 싶다..T.T

 

8. 오오카 쇼우헤이, 사건 (1977) - 처음 들어봄.

 

8. 다카하시 가츠히코,  샤라쿠 살인사건 (1983) - 역시 금시초문...확인결과 김홍도라는 설도 있는 일본의 중세 화가 샤라쿠의 그림을 둘러싼 살인사건이란다.

 

10. 텐도 아라타, 영원의 아이들 (1999) - 출간된 걸로 확인. 가족 붕괴를 다룬 뛰어난 소설이라 함.

 

11. 오오사카 코우, 백설이 외치는 밤 (1986)  - 낯선 작품.

 

11. 렌조 미키히코, 회귀천 정사 (1980) - 출간되지 않았음. 유명한 단편

     

13. 오사와 아리마사, 독원숭이/ 신주쿠 2 (1991) - 고독한 한 마리 상어같은 신주쿠 형사 사메지마 시리즈 제 2작...출간됐으나 구하기가 매우 힘듦.

 

14. 이자와 모토히코, 시루마루 환시행 (1980)- 출간되지 않았음. 일본에 실재하는 유명한 민속학자가 등장하는 아카데믹한 추리물.

 

14. 오사와 아리마사, 소돔의 성자/ 신주쿠 1 (1990) - 신주쿠 상어 사메지마 시리즈 제 1작. 출간됐음. 신주쿠 상어 시리즈는 4권까지 국내 출간. 일본에선 8권까지 나왔음....

 

14. 하세 세이슈, 불야성 (1996) - 대만 혼혈인 야쿠자를 주인공으로 한 하드보일드 추리물. 국내에 출간됐으나 구하기 어려움

 

14.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1989) - 국내에 출간됐음. 유괴사건을 다룬 사립탐정이 등장하는 하드 보일드 추리물.

 

18. 기리노 나츠오, OUT (1997) - 국내에 3권으로 출간. 4명의 평범한 주부가 살인과 친밀해져가는 과정을 그린 걸작 스릴러.

 

19. 아리스가와 아리스, 쌍두의 악마 (1992) - 국내 미출간. 일본의 엘러리 퀸이라 불리우는 신본격 추리물의 대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대표작.  

 

19. 후지와라 이오리,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1995) - 국내 출간.

 

20. 사사키 죠오, 에트로프발 긴급전 (1989) - 국내 미출간된 스파이 전쟁물

21위부터는 번역가 권일영 선생님께서 쓰신 내용입니다.

21. 시마다 소지의 <기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가 사회파적(+본격)으로 쓴 작품입니다. 형사 요시키 시리즈.
아사쿠사에서 부랑자로 보이는 한 노인이 소비세 12엔을 청구했다며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입니다. 노인은 자기 이름도 말하지 않고 완전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과거 수십 년에 걸친 거대한 범죄의 구도가 요시키 형사의 수사를 통해 드러난답니다. 당시 평 가운데 <모래의 그릇>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사회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같은 해 하라 료의 <내가 죽인 소녀>가 2위를,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의 론도>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20세기 베스트에서는 21위를 차지한 작품이 이해에 9위를 차지했군요.

21死の泉(97) 皆川博子
미나가와 히로코(1930년 도쿄 출생입니다)의 <죽음의 샘>. 나치에게 농락당한 사람들의 비극을 그립니다. 아야츠지 유키토가 “나치를 소재로 해도 이 작가의 손이 가면 이토록 아름다운 환상적인 이야기가 된다”고 하는 평을 적었습니다. 기리오 나츠오의 을 제치고 1997년 베스트1으로 꼽혔습니다.

24. ガダラの豚(93) 中島らも
나카지마 라모(본명:나카지마 유지. 2004년 타계)의 <가다라의 돼지>. 같은 해에는 다카무라 가오루(1위), <얼굴에 흩날리는 비>(기리노 나츠오(2위), 무간인형(오사와 아리마사(3위), <외국인들의 저택>오리하라 이치(4위)에 밀려 5위를 차지했습니다. 종교, 초능력 등의 소재를 교묘하게 소화한 걸작이라는 평이 붙어 있습니다.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입니다. 황당무계한 부분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다는 읽은 분의 평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어 문고판 3권으로 나와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뮤지션으로도 활동한 작가로 유명합니다.

25. 哲学者の密室(92) 笠井潔
가사이 기요시의 <철학자의 밀실>. 같은 해에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에 밀려 2위를 차지했습니다. <쌍두의 악마>는 4위. 본격으로는 의외로 묵직한 작품입니다. 밀실물이고, 나치 비판도 가해집니다. 나치 시절의 3중밀실살인 트릭으로 유명한 작품이죠. 문고판 판형으로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앞부분 번역하다 지쳐서 미뤄놓았습니다. ^^

26. 野性の証明(77) 森村誠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야성의 증명>. 저도 <인간의 증명>보다 <야성의 증명>을 더 좋게 읽었는데, 보기 드물게 제 의견과 랭킹이 일치된 결과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이때 이 순위는 국내외 작품 합동 랭킹이었는데, 제프리 아처, 스티븐 킹, 제임스 야페 등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내용은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라. 바둑으로 따지면 ‘타개’의 솜씨가 돋보인 작품으로 보입니다.
-국내출간

27. 猛き箱舟(87) 船戸与一
후나도 요이치 <다케키 하코부네>(제목을 옮길 적당한 말을 못 찾겠습니다. ‘거친(사나운) 방주’라고 옮기자니 어색합니다. 읽어봐야 적당한 제목을 찾겠습니다). 이 해 최고의 소설이라고 하는 평이 달려 있습니다. “모든 등장인물을 죽인다고 하는 쾌거를 어드벤처 소설에서 성공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묘한 평이 달려 있습니다.

27. ホワイトアウト(95) 真保裕一
신포 유이치의 <화이트아웃>. 영화만 보고 이 작품을 말하지 마시기를. 영화는 원작을 만화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박력도 대단하고, 나름 감동도 있습니다. 걸작으로 꼽고 싶지만...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환하고’(아마 다른 영화에서 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었는지). 1995년 랭킹에서 1위는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입니다. 어지간해서는 남의 랭킹에 시비를 걸지 않는데,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은 제가 보기에 너무 과대평가된 것 같습니다. 이 해의 랭킹에는 결코 동의하지 못합니다. <화이트아웃>이 2위를 차지했고, 교고쿠 나츠히코의 <망량의 상자>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해 역시 하라 료 선생이 불쑥 <안녕 긴 잠>으로 3위였습니다. 저는 하라 료의 이 작품이 왜 20세기 베스트에 오르지 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 취향이지만 <테러리스트의 파라솔>보다는 한참 위로 평가되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출간

29. 生ける屍の死(89) 山口雅也
본격추리의 맹장, 야마구치 마사야의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제목 옮김새가 좀 썰렁합니다 生ける屍는 원래 식물인간 정도의 뜻으로 자주 쓰이는데 여기서는 ‘죽은 시체가 되살아나는’ 스토리 관계로 이렇게 옮겼습니다). 1989년 작품이지만 그 해의 베스트 10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이거 무슨 일인지. 뉴잉글랜드에서 시체가 막 되살아난답니다. ^^;; 하지만 내용은 결코 괴기, 공포물이 아니라 진짜 본격추리.

29. 檻(83) 北方謙三
기타카타 겐조. 제목은 일본어로 그냥 읽으면 <오리>. 우리말로 짐승 같은 것을 가두는 <우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덫>이나 <올무> 같은 뜻도 있습니다. 이 한자의 우리 발음은 ‘함’입니다.^^;; 이 작가로는 드물게 주변 이웃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하드보일드를 썼다는 평이 있습니다. 역시 읽어보지 못하여 적당한 제목을 찾기가 난감.

29. 霧越邸殺人事件(90) 綾辻行人
아야츠지 유키토의 <무월저 살인사건>(기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아직까지는, 마지막으로 만족하고 읽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 너무 길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괜찮았던 작품입니다.(<암흑관>은 읽지 못했고, 앞으로도 읽기 쉽지 않을 것 같군요). 문장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친 모습 등등, 작가의 애절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렇습니다. ^^;. 저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멋진 재기를 기대합니다. 비록 그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더라도. 이 작품은 폭설로 외부와 두절된 저택에서 일어나는 본격추리적 연쇄살인사건입니다. 앞부분에 수많은 문화 코드들을(문학이라거나, 도자기라거나 등등) 늘어놓아 지루할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찾아가며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제게, 아야츠지 유키토의 마지막 뒷모습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애틋한 작품입니다. 흑흑...

29. ナポレオン狂(79) 阿刀田高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광>. 얄미울 정도의 단편들을 뽑아내는 작가의,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단편집이죠. 요즘은 수필가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문필업에 종사하고 계시면서 나오키 상 수상작가일뿐 아니라 지금은 심사위원으로 장년 수고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듯한 인물. 음, 그의 에세이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좋아하는 작품 성향이 제 마음에는 별로 마땅치 않습니다. ‘나오키 상은 작가에게 준다’는 묘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심사위원이나 주최측 마음에 드는 작가에게 준다는 것인지 뭔지.... 아토다 다카시도 작가에게 주는 나오키 상을 받은 것인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고 하던가 하는 제목으로.
- 국내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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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세계의 지성' 톱10

어제 TV 등 언론에서는 노언 촘스키가 영미의 시사지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서 선정한 '세계의 지성' 중 '최고의 지성인'으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약 2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약 5000표를 획득, 2500표를 얻은 움베르토 에코를 더블 스코어로 따돌렸다고. 주로 영어권 네티즌이 참여한 것이므로 영미쪽 지식인들이 대거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프랑스쪽 지식인들은 톱10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어제 귀가길에 문화일보에서 이 '톱10'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대중문화'의 산물이기도 한 이런 투표 자체에 별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동시대 지식인들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가늠하는 데는 유익한 지표인 듯싶어서 소개하고 몇 자 덧붙인다(내가 흥미를 느낀 건 생물학자들의 부상이었다).

1위 노엄 촘스키(미국). 직업은 언어학자로 돼 있지만, 정치비평가, 문명비평가 정도로 더 잘 알려져야 마땅한 사람이고, 주로 하는 일은 '미국 비판'이다. 네오콘 잡지의 한 편집장은 촘스키와 하워드 진을 가리켜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대중이 보기엔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물론 비판의 테마와 강도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촘스키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내가 보기에, 가장 쉽게 글을 쓰기 때문이다(그의 언어학 책이 쉽다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가 프랑스의 현학적인 지식인들에 대해서 못마땅해 한 것은 당연한다(푸코 등을 읽다가 좌절한 사람들에게 촘스키는 희망이다). 대중들이 읽을 글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쓰라는 것. 그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으로 꼽힌 만큼 그의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촘스키의 책들은 국내에 '너무 많이' 소개돼 있다(국내엔 촘스키의 제자들도 여럿 된다). 수준 이하의 번역들도 많다고 하지만, '어렵지 않은' 책들이기 때문인 듯. 그의 전기로는 <촘스키, 끝없는 도전>(그린비, 1999)와 <촘스키>(시공사, 1999)가 같은 해에 나왔다(나는 전자를 읽고 후자를 사두었다). 바쁘신 분들은 <30분에 읽는 촘스키>(랜덤하우스중앙, 2004) 정도를 읽어주시면 되겠다. 책의 역자이자 전문번역가인 강주헌씨는 요즘 부쩍 촘스키에 빠져 있는 듯한데, 가장 최근에 나온 촘스키 책도 그가 번역한 <지식인의 책무>(황소걸음, 2005)이다. 물론 책은 제목에서부터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한마당, 1999)를 떠올리게 한다. 대중적 인지도에다 사회적 책무에 대한 강조에 있어서 촘스키는 우리 시대의, 미패권주의 시대의 '사르트르'이다(사르트르적 의미의 지식인이란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을 뜻한다).

2위 움베르토 에코(이탈리아). 직업은 문학비평가로 돼 있지만, 기본적으론 기호학자이고 게다가 소설가이다. 아마 러시아에서 이런 류의 투표를 했다면, 촘스키를 거뜬히 따돌렸을지도 모른다. 정치비평서들이 일부 '전문서'로 소개돼 있는 촘스키와는 달리 에코의 경우는 소설과 문학비평서, 중세미학연구서 등이 시리즈로 번역/소개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러시아보다 국내에 더 많은 '에코'가 나와 있다(그의 '조이스'론이 소개되지 않은 게 아쉽지만). 거의 '에코 천국'이라고 할 만큼.

 

 

 

 

국내의 에코 전문출판사로는 열린책들과 새물결을 들 수 있는데, <움베르토 에코 평전>(2004)는 열린책들에서 나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에코 붐'을 만들어낸 건 물론 그의 첫 소설 <장미의 이름>(열린책들, 초판은 1986)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에코 자신이 쓴 <장미의 이름 창작노트>(열린책들)와 이윤기 선생의 번역을 교정해준 것으로 잘 알려진 강유원의 <장미의 이름 읽기>(미토, 2004)가 부수적인 참고문헌이 된다. 개정판도 갖고 있지만 내가 읽은 건 <장미의 이름> 초판이며, 작년에 러시아어본도 구해왔기 때문에 나중에 개정판으로 한번 더 읽어볼 생각인다(<푸코의 진자> <전날밤> <바우돌리노> 등의 다른 소설들은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만 하도록 한다). 모두가 알 만한 사실은 <장미의 이름>이 장 자크 아노에 의해서 영화화됐다는 것(숀 코너리와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 그리고 대부분이 모를 만한 사실은 <장미의 이름>이 다른 역자에 의해서도 번역됐었다는 것. <장미의 이름으로>(우신사, 1986). 프랑코 모레티의 표현을 빌면 번역 또한 '도살장'이어서 살아남는 번역은 몇 안된다. 

 

 

 

 

자신의 최초 전공이기도 했던 중세미학에 관한 책으론 <중세의 미와 예술>(열린책들, 1998), 기호학자로서 명망을 얻은 책으로 <기호학과 현대예술>(열린책들, 1998)이 국내엔 소개돼 있다(<기호학과 현대예술>은 불어본의 번역이고, 영어본 번역은 <기호학이론>(문학과지성사)이다. 이 국역본보다는 영어본이 훨씬 읽기 쉽다). 기호학자로서의 출세작 <기호학 이론>의 속편에 해당하는 <칸트와 오리너구리>(열린책들, 2005)에 대해서는 한번 소개한바 있으므로 생략하고, 대신에 추천할 만한 것은 에코가 공저한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인간사랑, 1994). 역자가 에코의 제자이다. 에코 기호학에 관한 국내 연구서로는 박상진 교수의 <에코 기호학 비판>(열린책들, 2003)이 유일하지 않나 싶고,  김성도 교수의 <하이퍼미디어 시대의 인문학>(생각의나무, 2003)에는 에코와의 대담이 실려 있다. 좀 특이한 책으론 에코의 축구광적인 면모를 기호학과 엮은 <움베르토 에코와 축구>(이제이북스, 2003)가 있다.

 

 

 

 

에코는 잡지에 기고하는 짤막한 에세이로도 유명한데, 국내엔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열린책들, 1995)으로 또 흥행몰이를 했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열린책들, 1999)은 그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이후에도 물론 열린책들에서는 그의 에세이집들을 꾸준히 내고 있으나 내가 사거나 읽지 않았으므로 언급을 자제하겠다. 에코의 에세이들에 비교적 일찍부터 눈길을 준 출판사가 새물결이고, <포스트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1993)을 시작으로 댓 권을 연이어 출간했었다. 얼마전에 그 책들이 재출간됐다(일부는 독일어판의 번역이다). 이 정도면 에코는 촘스키 뺨치는 지성인이다.  

3위는 리처드 도킨스(영국). 아마도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일 듯하지만, 도킨스가 그래도 3위에 오를 줄은 미처 몰랐다. 영국에서의 대중적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도킨스에 관해서는 여러 번 소개한 바 있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간단하게 훑어보기로 한다.

 

 

 

 

국내에 제일 처음 소개된 도킨스의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두산동아, 1992)이고, 그의 책으로 내가 제일 처음 읽은 책이다. 물론 그때 도킨스란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는 막연하게 '이타적 행위'라는 게 모종의 심리적/도착적 만족감을 주는 '이기적 행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는데, 늘 그렇듯이 서점을 두리번 거리던 차에 <이기적인 유전자>란 책이 눈에 띄었고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리고는 '유레카!'(우리식 버전으론 '심봤다!') 이후에 원서의 개정판을 옮긴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1993)이 출간됐고, 절친한 친구는 나의 권유에 따라 그 책을 읽고서 '유레카!'를 복창했다(그는 한동안 나만큼 도킨스를 욹어먹고 다녔다). 지금의 <이기적 유전자>(2002)는 보다 세련된 장정을 하고 있는바(표지의 진화과정을 보여준다), 이름하여 '고전100선'이요, 대학생/청소년 필독서이다.    

 

 

 

 

이후 도킨스의 주저라고 할 만한 책으론 <눈먼시계공>(민음사, 1994)과 10년만에 재간된 <눈먼 시계공>(사이언스북스, 2004)이 있다. 작년에 나온 <확장된 표현형>(을유문화사)은 내가 원서까지 사둔 책이지만 아직 읽지 않았으므로 감동을 적기는 어렵지만, 하여간에 다른 책들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최신간인 <악마의 사도>는 이전에 소개한바 있듯이 주로 칼럼모음집인데, '인간' 도킨스의 체취를 가장 강하게 내뿜는다. 도킨스 다이제스트를 원하는 독자라면 <도킨스와 이기적 유전자>(이제이북스, 2002)를 보셔도 좋겠다(다이제스트라 감질이 나겠지만).

 

 

 

 

세계석학 30인과의 대담집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가야넷, 2000)에는 촘스키와 에코는 물론 도킨스와의 대담도 실려 있다(지젝도 들어가 있다!). 내가 감히 사두지 못한 <사이언스북>(사이언스북스, 2002)에도 도킨스는 (당연히) 공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 기억에 존 브로크맨이 편집한 <제3의 문화>(대영사, 1996)에서도 도킨스를 읽을 수 있다. 그의 호적수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와의 비교는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몸과마음, 2002)를 참조할 수 있다.

4위 바츨라프 하벨(체코). 이 리스트에 들어 있는 유일한 동유럽 지식인. 직업은 극작가이자 정치인으로 돼 있는데, 대통령을 역임한바 있으니 저명한 인사이지만 국내에는 별로 연고가 없는 듯하다.

 

 

 

 

뒤져보면 하벨의 책으론 <대통령의 꿈>(들꽃세상, 1992)이 처음 소개됐었고, '하벨 대통령의 자유를 위한 투쟁과 사상'이란 부제의 <프라하의 여름>(고려원, 1994)과 드라마 <청중>(예니, 2000)이 소개돼 있는 정도. 동구권 희곡모음집인 <탱고 外>(현대미학사, 1994)에도 <도시 재개발 계획>이라는 하벨의 작품이 들어가 있긴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지역적 편향성 때문에 러시아/동구권 지식인들에 대한 소개/이해는 턱없이 부족한 편. 멋쩍은 김에 하벨의 나라 체코에 대한 안내서 두 권 정도만을 적어두기로 하자. 체코 문학 전공자인 김규진 교수의 <체코 문화>(한국외대출판부, 2000), 그리고 체코 여행 가이드북 <체코>(휘슬러, 2005).

5위 크리스토퍼 히친스(영국). 직업은 정치평론가라고 돼 있는데, 톱10의 지식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생소한 인물이다. 나의 견문이 짧은 것인가 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국내에 소개된 건 <키신저재판>(아침이슬, 2001) 달랑 한 권이다. 하면, 나의 '무식'을 탓할 수는 없는 것. 도서관에서 다른 책들을 검색해 보니까 <선교사의 입장: 마더 테레사의 이데올로기>(1995)란 책이 있고, 에드워드 사이드와 공저한 <희생자를 탓하기: 사이비 학문과 팔레스타인문제>(1988), 아담 바르토스란 이와 공저한 <국제 영토: UN, 1945-95>(1994) 등의 저작을 갖고 있다. 아마도 영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평론가인 모양(우리의 경우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  

 

 

 

 

6위 폴 크루그먼(미국). 내가 이름을 아는 몇 안되는 현역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근엔 反부시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이며(뉴욕타임즈에 칼럼을 쓴다) 해마다 노벨경제학상 후보에 오르고 있다고. 촘스키와 함께 MIT에 몸담고 있고, 1953년생이니까 나이도 비교적 젊다.

 

 

 

 

그의 책으론 <경제학의 향연>(부키, 1997)이 유일하게 내가 갖고 있는 책이다. 그가 공저처럼 돼 있는 <복잡계 경제학2>(평범사, 1998)도 갖고 있었지만 지난번에 책정리를 하면서 <복잡계 경제학1>과 함께 쓰레기장으로 갔다. 아마도 그 책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 <자기 조직의 경제(Self-organizing Economy)>(부키, 2002)일 것이다. 제목만으로도 대충 내용을 짐작하게 하는데, '복잡계 경제학 개척자'로도 평가된다는 크루그먼은 이 책에서 "복잡계 경제학의 사고방식과 모델을 다"룬다고. "그는 '불안정으로부터의 질서(order from instability)'와 '불규칙한 성장으로부터의 질서(order from random growth)'라는 자기 조직화의 두 원리가 어떻게 도시의 형성과 기술 집중 및 경기 순환 등 제반의 경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자기조직계'에 대한 책들이 한동안 붐을 탄 적이 있는데,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카오스: 현대 과학의 대혁명>(동문사, 1993)이 발단이었다(물론 얀치의 <자기조직하는 우주> 같은 신과학 천문학서도 있었다). 이어서 <복잡성 과학이란 무엇인가>(까치, 1997) 등이 나왔고, <복잡계란 무엇인가>, <왜 복잡계 경제학인가> 같은 일본서들이 번역/소개됐다. '복잡계 경제학'에서 크루그먼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이름은 '수확체증의 법칙'을 주창했던 브라이언 아서인데, 크루그먼은 이를 더 발전시킨 공로가 있는 듯. 이 '자기조직화'는 문학/예술에서도 많이 나오는 테마이며, 들뢰즈를 읽다가도 종종 마주치는 용어이다. 그러니 나중에 좀더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하는 크루그먼의 나머지 책들이다. 

 

 

 

 

7위는 위르겐 하버마스(독일). 작년 10월에 데리다가 타계하지 않았더라면 당연히 하버마스와 함께 이 명단에 들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연로한 세계철학계의 원로이지만 하버마스는 언제나 '막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막내였으며(물론 그의 제자들이 2세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1세대 학자들의 파워와 명망에 미치지 못한다) 20세기 독일철학의 막내이다.

 

 

 

 

독일 관념론의 적자를 자처하는 독일의 '괴물' 철학자 비토리오 회슬레(<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에코리브르)가 지난 여름에 출간됐었다. 회슬레는 방한강연을 가진바 있으며 그때의 인연으로 한국여성과 결혼했다)가 꼽은바, (거명 당시에 생존하고 있던) 20세기 최고의 독일 철학자는 바이스체커, 가다머, 칼-오토 아펠, 하버마스 4인이었다(거기서도 하버마스는 가장 '젊은' 철학자였다).

 

 

 

 

하버마스의 책들은 국내에 '충분히' 번역/소개돼 있다. 물론 질과는 무관하게. 예컨대, 그의 명성을 널리 알린 <인식과 관심>(고려원, 1996)은 오역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책이며, 따라서 '대중들'은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프랑스의 난다긴다하는 철학자들을 '신보수주의' 철학자로 몰아세우며 그의 '거장적' 면모를 부각시킨 책이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문예출판사, 1994)이다(이 또한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있다). 기억에 그의 교수자격취득논문인 <공론장의 구조변동>(나남, 2001)부터 <소통행위이론1>(의암, 1995, 이건 2권이 아직 번역되지 않은 대표적인 '부실'번역 사례이다)를 거쳐서 <사실성과 타당성>(나남, 2000)에 이르는 주저들은 대부분 국역본을 갖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의사소통의 철학>(민음사)와 대담 <테러시대의 철학>(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하버마스에 대한 국내 연구만 해도 (상대적으로) 차고 넘친다. 그래서?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8위 아마티아 센(인도). 경제학자. 인도 출신으로 199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센의 책들은 수상에 힘입어 바로 출간된 바 있다. <불평등의 재검토>(한울, 1999), <윤리학과 경제학>(한울, 1999)이 그것이다. '경제학의 테레사 수녀'라고도 불린다니까 그걸로도 그의 학문적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그런데도 케임브리지대의 교수이다!).

 


 

 

 

센의 신간은 <자유로서의 발전>(세종연구원, 2001)이며, 소개에 따르면 "아마티아 센은 이 책에서 개인을 단순히 분배된 혜택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변화하는 능동적인 행위자로 보고 논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국가, 시장, 법 체계, 정당, 언론, 이익단체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사회적 장치들이 개인의 실질적인 자유를 충족시키고 보장하는 데 얼마나 공헌하는가 하는 일관된 관점으로 중국과 인도, 유럽과 미국 등 세계의 다양한 나라들을 검토한다. 이 책은 개인의 자유 속에 정치 참여와 경제 발전 그리고 사회진보의 능력이 어떻게 놓여 있는가라는 물음에 지표를 제시하며, 발전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알려진 바이지만, <국부론>의 저자이자 동시에 <도덕감정론>의 저자인 아담 스미스는 도덕철학 교수였으며, 경제학의 두 축은 윤리학과 경제(공)학이다. 센은 거기서 잊혀지거나 간과되고 있는 윤리학의 전통을 경제학에서 다시 되살리고자 애쓰고 있는 것. 이를 테면 '아담 스미스 구하기'이다. 그리고 그게 '나라 구하기'이다, 경제기술자들아! 

9위는 역시나 도킨스의 경우처럼 나를 놀라게 했는데, 미국의 생물/지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이다. 사실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지만 다이아몬드가 대중적인 인기만큼이나 지식인으로서 대우받는다는 사실 자체는 흥미롭다. 다이아몬드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군말을 덧붙이지 않겠다. 요컨대, '다이아몬드의 모든 책'이며, 그의 최신간 <붕괴: 어떻게 한 나라가 망하는가>가 빠른 시일 안에 번역되기를 기대한다.

 

 

 

 

10위는 인도 출신의 소설가 살만 루시디. 문제작 <악마의 시>로 1989년 이란정부(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으면서 더욱 유명해진 작가. 그런 연유로 노벨상을 타기는 힘들겠지만(이번에 터기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파묵이 논란 끝에 수상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전해지지만), 아마도 루시디는 노벨상 수상작가보다 더 유명한 작가일 것이다(루시디의 문학에 대해서는 언젠가 박노자가 한 칼럼에서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한바 있다). 그의 작품으론 <악마의 시>(문학세계사, 2001), <무어의 마지막 한숨>(문학세계사, 1996)가 번역돼 있고 <하룬과 이야기바다>(달리, 2005)도 올해 나왔다. 좀 오래된 번역으론 <한밤의 아이들>(하서출판사, 1989)과 <악마의 수치>(청림출판, 1989) 등이 있다.

 

 

 

 

05. 10. 18.

P.S. 이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7위,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19위에 올라 있다고. 울포위츠를 선정 리스트에 올린 시사'잡지'들의 양식이 좀 의심스럽긴 하다(하긴 '은행' 눈치도 봐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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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blog.naver.com/th3030/120003995291

- 역사상 최고소설, <돈키호테>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돈키호테>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등 거장들이다. 노벨 연구소 등은 이들 작가에게 세계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심적인 소설 10편씩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를 토대로 최고작품 및 100대 작품을 선정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편의 작품이 올랐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영국)와 프란츠 카프카(체코), 톨스토이(러시아)가 3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구스타브 플로베르(프랑스)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호머(고대 그리스), 토마스 만(독일), 버지니아 울프(영국) 등도 2편씩 포함됐다.

아래는 노벨연구소가 세계적인 작가에게 의뢰하여 선정한 100대 작품목록이다.

- 그리스 -

호메로스, <일리아드>, <오디세이>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에우리피데스, <메데아>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이탈리아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베르길리우스, <아에네이드>
단테, <신곡>
보카치오, <데카메론>
지아코모 레오파르디의 '시집'
이탈로 스베보, <제노의 고백>
엘자 모란테, <이야기>


 

 

 

 

- 프랑스 -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몽테뉴, <수상록>
디드로, <운명론자 자크>
스탕달, <적과 흑>
발자크, <고리오 영감>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감정교육>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루이-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여행을>
알베르 카뮈, <이방인>
사무엘 베케트, <삼부작 : ­몰로이 · 말론 죽다 · 이름붙일 수 없는 것>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 영국 -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리어왕> <오델로>
로렌스 스턴,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조지 엘리어트, <미들마치>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찰스 디킨즈, <위대한 유산>
로렌스, <아들과 연인>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등대로>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
조지 오웰, <1984>
도리스 레싱, <황금 노트>
살만 루시디, <한밤의 아이들>

 

 

 

 

 

 

 

- 아일랜드 -

<니알의 사가(saga)>
할도어 렉스네스, <해방된 민중>

- 독일 -

괴테, <파우스트>
토마스 만, <붓덴부르크 일가> <마의 산>
카프카, '단편', <심판> <성>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파울 첼란의 '시집'
귄터 그라스, <양철북>



 

 

 

 

- 러시아 -

고골리, <죽은 혼>
레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외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안톤 체호프, <단편선>

 

 

 

 

 

 

 

- 포르투갈 -

페르난도 페소아, <근심의 書>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스페인 -

로르카, <집시의 노래>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 미국 -

허만 멜빌, <모비딕>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에드가 앨런 포, <단편전집>
월트 휘트먼, <풀잎>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 <음향과 분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랄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
토니 모리슨, <당신>

 

 

 

 

 

-북유럽 -

안데르센, <동화집>(덴마크)
입센, <인형의 집>(노르웨이)
크누트 함순, <굶주림>(노르웨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피피>(스웨덴)

 

 

 

 

- 아시아 -

루쉰, '소설집'(중국)
<마하브하라타>(인도)
발미키, <라마야나>(인도)
칼리다사, <사쿤탈라>(인도)
시키부 무라사키, <겐지 이야기>(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일본)


 

 

 

 

- 아프리카 -

타예브 살리흐, <북쪽으로 가는 계절>(수단)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은 무너진다>(나이지리아)

 

 



 

 

 

- 라틴아메리카 -

후안 룰포, <페드로 마라모>(멕시코)
보르헤스, <단편집>(아르헨티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콜롬비아)
호아오 귀마레스 로사, <오지에서의 곤경>(브라질)


 

 

 

 

- 아랍권 -

<길가메쉬 서사시>(메소포타미아)
<천야일야>(페르시아)
<욥기>(이스라엘)
자랄 앗-딘 루미, <마트흐나위>(이란)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과수원>(이란)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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