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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cker : Cartoon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파스텔뮤직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먼저, 하이드님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 즐겨들러보는 님의 서재를 구경하다 모험(?)하는 마음으로 사들였다. 들으면서 방 한쪽에 있는 산세베리아 화분을 쳐다보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러 밴드의 음악이 뒤섞인 컴필레이션 음반이라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하는 가수들의 정형화 되었다고 할까, 흔히 대중성을 살리고 퍼포먼스적이기까지 한 음악과 다른 맛이 있다. 보컬들의 목소리가 초여름같은 느낌이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울기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각자 다른 색깔들이 존재한다.
미스티 블루의 여름궁전은 나에겐 '치유'
로우 앤드 프로젝트의 연애를 망친 건 바로 나라는 걸 알았다-눈물을 흐르게 하고,
어른아이의 sad thing는 역설적이게도 안식을 주는 노래다.
또 러브앤 팝의 나른한 오후는 구름 한 점 없는 여름날 오후에 하늘보며 누워 행복해했던 한 때가 떠오르게 해서 웃게 한다.
한동안 내 방 안을 가득 메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