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마음에 드는 책 두권을 저렴한 가격에 중고샵에서 구입을 했었다. 책은 빠른 속도로 배송이 되어 내 손에 들어왔다. 배송된 책 이외에도 예쁜 보라색 메모장과 메모가 한 장 들어있었다. 내용인즉 전에도 이런 인연으로 구면인 거 같다면서 반가운 마음에 책을 골라 보내고 싶은데 마음에 들지 안들지 몰라 메모장을 같이 보낸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고마운 마음인가. 그저 책이 좋아 모인 곳에서 서로 책을 사고 파는 관계로 인연을 맺었지만, 그것을 잊지 않고 고이 챙겨주는 마음이 가을날 파란 하늘처럼 곱기만 하다. 그러고보니 지난 4월에도 고마운 판매자님이 있었다. '호텔 아프리카'를 주문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권수는 빼고 했더랬다. 그 판매자님이 보낸 택배에는 내가 주문하지도 않은 한권과 메모가 같이 있었다. 님의 말인즉 표지가 물에 젖어 팔수는 없지만, 내가 혹 필요할지도 몰라 같이 보내본다는 것이었다. 참 고마운 마음이다.

한편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고운 마음을 꺼내 준 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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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7-2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내는 사람에겐 약간의 배려지만 받는 사람에겐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오는것.
알라딘에는 그런 분이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