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물과 약간의 비료, 그리고 태양 빛.

그것 뿐인데 이 애들은 정말 잘 자라났다. "칭얼거리지 않는 애들" 속의 모범생들.

 

 

 

 

 

 

 

 

 

 

 

 

"자, 특별 House도 완성했으니까, 잘 자거라"

 

 

 

 

 

 

 

 

 

 

 

 

 

 

 

 

 

 

 

 

 

 

 

"여름의 이발도 다 해놨고, 겨울에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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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9-2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럽습니다. 핑계같겠지만 제 방은 햇빛이 들지 않아 저리도 무성한 화초는 못키운다는.. ㅠ.ㅠ

ceylontea 2004-09-2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에서는 귀찮아.. 그나마 있던 화분 3개중 벌서 2개가 죽었답니다. 이유인즉.. 애정결핍이요.. ㅠ.ㅜ

ChinPei 2004-09-2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랐어요. 식물의 성장력은 정말 굉장합니다.

세벌식자판 2004-09-28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식물 품종이 좋은건지... 디카가 좋은건지... 사진술이 좋으신건지... ^^;
꽃이 있어서 화려한 것도 아닌데 참 보기가 좋네요.

저도 하나 키우고 싶네요.

ChinPei 2004-09-2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디카 단추 누르면 저렇게 찍힌다구요. 사진술이 별로 필요없구요.

ChinPei 2004-09-3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되는지 모르겠지만. 해 볼게요.
 

예전에 기본적인 인사 말에 대해서 언급했다.

여기선 그 외 일상 생활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타 인사 말을 올린다.

 

1.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初めてお目にかかります. 혹은  初めまして.

   하지매태 오매니 카카리마수.        하지매 마시태.

  

   만나서 반갑습니다.

   いできてしいです. 혹은   いできて光榮です. → 일반적으로 거의 쓰지 않다.

   오아이 대키태 우래시이 대수.        오아이 대키태 코우애이 대수.

   =만날 수 있어서 기쁩니다.           = 만날 수 있어서 광영입니다.

 

2. 오래간마에 만나는 사람에게

   오래간만이에요.

   お久しぶりです 혹은  ご無沙汰しておりました

   오히사시 부리 대수.     (G)부사타 시태 오리마시타.

   주의:無沙汰:고부사타 → 沙汰(사타) = 오랫동안 소식, 인사를 전해지 안했다는 뜻.

 

3. 손님을 마중할 때

   어서 오십시오.

   いらっしゃいませ  혹은  ようこそいらっしゃいました일반적으로 거의 쓰지 않다.

   이랏샤이 마새.               -코소 이랏샤이 마시타.

   = 어서 오십시오.            = 잘 오셨습니다.

 

   상대가 친한 사람인 경우

   いらっしゃい

   어서 오세요.

 

4. 헤어질 때

   그럼 또 뵙겠습니다.

   では, またお目にかかります.

   대와, 마타 오매니 카카리마수.

 

   그럼 다시 만납시다.

   では, またおいいたしましょう

   대와, 마타 오아이 이타시마쇼-.

 

   그럼 다시 만나자.

   じゃあ, またおおう

   , 마타 아오-.

 

   실례 하겠습니다.

   失禮します          정중하게  失禮いたします

   시스(tsu)래이 시마수                 시스(tsu)래이 이타시마수.

 

5. 배웅할 때

   갔다 오겠어요. 다녀 오겠어요.

   行ってます

   잇태 키마수.

  

   갔다 오세요. 다녀 오세요.

   行ってらっしゃい

   잇태 랏샤이.

   갔다 왔어요. 다녀 왔어요.

   ただいま

   타다이마.

 

   ただいま 에 대한 응답.

   りなさい  더 정중하게 りなさいませ → 일반적으로 거의 쓰지 않다.

   오카애리 나사이.            오카애리 나사이마새.

 

   친한 사람인 경우.

   おかえり

   오카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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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9-28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하지메 마시테를 보면서 '초메 마시테'라 읽었습니다. ^^;;;;;
중국어도 안되고 일본어도 안되고.. 더 안되는 영어공부로 발길을 돌려볼까, 심각히 고민중이랍니다. ^^;;;

ChinPei 2004-09-2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한자에는 한국어와 마찬가지인 "음:소리"발음과 뜻을 그냥 발음하는 "くんよみ 쿵요미 = 훈 읽기?" 가 있어요. 이 "쿵요미"는 일본인도 완벽하게 이해 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음, 그럼 이번에 이 "쿵요미"에 관해서 페이퍼에 올려 볼까.

ChinPei 2004-09-2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어, 일본어, 영어....
가장 쉬은 것은 일본어라고 생각해요. 문법이 "쌍둥이"처럼 똑같으니까요.
그러나, business를 중시 한다면, 영어, 중국어 이 2언어가 좋은 것 같애요.

가을산 2004-09-28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우리 아들 일본어 단어 외우기를 시키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이 중1인데, 선택과목으로 일본어를 선택했어요.
그 이유가 - 한문은 너무 어려울 것 같다 - 는 것이었는데,
이놈이 1학년 2학기가 되었는데도 히라가나도 제대로 못 외우는거에요. ㅡㅡ;;
(물론, 나도 외우는 데 고생 하기는 했지만서도... )
중간 고사는 다가오는데.... 또 성적 엉망이면 안되고.... 해서
단어 하나에 100원씩으로 꼬셨습니다.
그게 약발이 먹혔는지,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훈계가 위력을 발휘했는지,
어제 오늘 5000원 어치의 단어를 외웠답니다. (50개)
히라가나를 좀 쉽게 외우는 법은 없나요?

제가 오늘 하나 생각해 냈습니다.
사기치지마! 를 일본어로 하면 비슷한 모양의 사-기-치-마 를 비교하면서 외울 수가 있더군요.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요?

chika 2004-09-2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가을산님,,, 히라가나를 하루만에 외웠다는 애는 한달이 지나도록 못외우고 있는 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했습니다. 으흑~ 그렇게 못외우는게 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
일본어에 집중하여 흥미를 갖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스스로 판단을 해 보곤 합니다.
전 부담없이 공부해보려고 하니까 진도가 안나가는 탓도 있을꺼 같고요.
울 직원이 일본에서 태어나 살다 와서 발음하나는 끝내주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어공부 환경이 젤 낫다고 볼 수 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건 영어겠지요?
으~ 영어공부를 하기로 맘은 먹었지만, 여전히 부담없는 일어 공부도 할 예정입니다~ ^^
(친페이님의 페이퍼도 보면서요~ )

가을산 2004-09-2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학 1학년 때 '부담 없이' 일본어를 배우려다가 가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일본어 학원을 1주일 다니다 만 적이 있어요. 한참 지난 후에 대학원에서 제2외국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가나를 외웠던 것 같아요. 가나만 외우고 나니, 그 담엔 어려운 게 없더라구요.
우리 아들에게도 '야, 가나만 외우면 일본어의 70%는 해결되는거야!' 라고 꼬시고 있습니다.

사족, 치카님, 정말 연휴에는 치카님이 알라딘 지킴이시네요. ^^

ChinPei 2004-09-2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까부터 생각해 봤는데요. 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거든요. 흐 ∼∼∼∼
한가지 있다고 하면 일본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은데... 아드님은 음악을 자주 듣습니까?
음악을 즐기려면 역시 자기도 부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아, 또 일본 영화를 본다든지...
죄송해요. 효과적인 방법이 정∼∼∼∼말 떠오르지 않애요.
 

9월 23일 목요일. 명섭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운동회가 벌어졌다.

근처 초등학교의 운동장을 미리 빌리고(일본은 이날 휴일:추석이니까 초등학교도 휴일) 진행했던데 손님도 많이 모였다. 원아가 약 400명이나 되기 때문에(이 지방에선 꽤 많은 편이다)손님도 그 3배정도가 되던 모양.

 

 

 

 

 

 

 

 

 

 

 

이 날은 아침부터 햇빛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눈부시고 무더운 날씨였다.

 

 

 

 

 

 

 

 

 

 

 

 

 

하늘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근데 원아가 너무나 많아서 자기 애를 찾는 일도 쉽진 안했다.

 

 

 

 

 

 

 

 

 

 

 

 

 

운동장에선 년장( 年長:일본에선 가장 어린 3살/4살을 년소年少, 4살/5살을 년중年中, 5살/6살을 년장年長이라고 각각 부른다 ) 의 "기계체조"가 시작했다. 5살/6살 라는 걸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체조였다.


 

 

 

 

 

 

 

 

 

 

 

함께 갔던 선화도 기뻐해서 춤을 췄다.

 

 

 

 

 

 

 

 

 

 

 

 

 

 


 

 

 

 

 

 

 

 

 

 

 

 

 

 

 

좀 있다가 명섭이가 속하는 년소의 "공놓기(?)". 원아가 많아서 누구가 누구인지.



 

 

 

 

 

 

 

 

 

 

 

그런데 이 날, 정말 무더웠다. 너무 무더워서 아내는, 춤 추다가 지쳐서 자버린 선화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 가버렸다(집은 이 초등학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이 시각부터 나는, 오른 손에 낡고 무거운 비디오 카메라, 왼 손에는 이것도 낡고 무거운 디카. 그 꼴로 애를 찾아다녀야 했다. 아이고 ∼ 허리야.

 

그런데 유치원생들은 이 무더운 날씨속에서 괜찮을까?  걱정이 돼왔다.


 

 

 

 

 

 

 

 

 

 


 

 

 

 

 

 

 

 

 

 

 

 

 

Guts Pose !   별로 문제없음.

 

그러자, 나를 알아차린 명섭이 친구 카즈키가 나를 보면서 외친다. "아, 명섭이 아빠, 그런 장소에서 뭘 하고 있어요? "

" ... 너 아빠하고 마찬가지 작업 ! !  "


 

 




 

 

 


 


 

 

아침, 8시에 시작한 운동회. 오후 1시가 되어서야 겨우 끝났다.

이 무더움속에서 많은 손님들이 고생했을 것이다. 정말 나도 사진과 비디오 찍느라고 허리가 아프고, 팔도 지쳤고, 머리는 빙빙 돌고...

명섭이는... "금메달 받았어요 ! "하고 기뻐하고 있다.

 

 

 

 

 

 

 

 

 

 

 

정말 뭣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운동회가 진행되는지, 새삼스럽게 고민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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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4-09-2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은 바에 의하면 세계속에서, 각 학교에서 "운동회"라는 행사를 매년 "제도적으로" 거행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정도랍니다.
물론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형태라고도 할 수있지만, 그래도 뭔가 창의성이 없다고 할까,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하나의 "틀"에 집어놓을려고 하는 듯이 보였다고나 할까. 막연하게 그렇게 느꼈던 거에요.

ceylontea 2004-09-2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많은 아이들중에..... 부모님도 많았겠지만.. 명섭이는 아빠를 잘 찾아서 손을 흔드네요..(3번째 사진.. ^^)

ChinPei 2004-09-2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내가 먼저 마구 손을 흔들어서 명섭이한테 알렸지요.
모든 아빠들이 자기 애를 보면서 그렇게 하니까, "부끄럽다"는 감정이 다 날아갔단 말입니다.

chika 2004-09-2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저도 세번째 사진 보면서 웃었습니다. 개구쟁이의 전형같아요~ ^^

ChinPei 2004-09-2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습니다. 애 친구도 다 마찬가지구요.

숨은아이 2004-10-0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즐거웠다면 그만큼은 좋은 일 아닌지요. ^^ 그런데 "공놓기"란 어떤 것인가요?

ChinPei 2004-10-0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놓기란, 대나무 바구니를 긴 막대기(2미터 정도) 끝에 매어 세워놓고 그 바구니안에 아이들이 공(가벼운 고무 공등)을 던져 들어간 공의 숫자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숨은아이 2004-10-0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공 던져 넣기"라고 해야겠네요. ^^

ChinPei 2004-10-0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말로 "玉いれ" 라고 해요. "玉"은 "たま"인데, "알" 혹은 "공"라고 할거고 "いれ"는 그저 "놓기".
 

"House" 를 제작한 다음날.  선화가 완성된 "House" 구경을 했다.

 

 

 

 

 

 

 

 

 

 

 

 

 

 

뭔가 눈치가 무서운 선화. 뭘 할려고 하는 것인가?

 

 

 

 

 

 

 

 

 

 

 

 

 

 

"꺄 ? (물, 이것으로 주면 되지 ? ) ".

"잉 ??? 너는 안되 ! "

"꺄 ----- 잉 ! (나도 물 줄거야 ! )"

"... 할 수없지, 천천히 해라".

 

 

 

 

 

 

 

 

 

 

 

 

 

 

 

"꺄. (자, 많이 마시라)"

"  =ㅇ=  .... 제발, 천천히... "

 

 

 

 

 

 

 

 

 

 

 

 

"꺄아앗 ... (흐 ---, 이제 이만하면 되었을까?)"

"흐 ---- (안도의 한 숨)"

 

 

"꺄 ? (어 ? 그 쪽에도 다른 애가 있구나, 그럼 그 애에도 물 주야지)"

"잉 ? ! "

 

 

 

 

 

 

 

 

 

 

 

 

 

 

"꺄 (자, 너도 마시라)".

"하이야 ---- 그렇게 해선 잎이, 잎이.... "

 

"꺄 (그럼 잎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 좀 해보자)"

 

 

 

 

 

 

 

 

 

 

 

 

 

 

"꺄? 꺄? 꾜? (어디, 어디, 허, 허, 잘 생겼..... ? !)"

"아잉 ! ! ! "

 

 

 

 

 

 

 

 

 

 

 

"꺄 .... (뭐야, 허약한 애들이)"

"... @ㅇ@ ...제발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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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4-09-2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왕님" 물론 괜찮습니다. 지금도 우리 집에선 여왕 노릇을 하고 있으니까.
어? 미인? 정말? (히히 --- 미인이라고... 생글 ~ㅇ~)

ceylontea 2004-09-28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왕님 좋아요.. ^^

씨 씨 씨를 뿌리고
꼭 꼭 물을 주었죠
하루밤 이틀밤 쉿쉿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싹 싹 싹이 났어요
또 또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어 어 어
뽀로롱 뽀로롱 뽀로롱 꽃이 폈어요

너무 예쁜 가삿말이죠? 지현이가 작년에 좋아하던 동요랍니다. 이 동요만 불러주면 어찌나 웃던지... 히히.. 지금은 이 노래보다는 다른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세벌식자판 2004-09-28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화 이쁘네요. ^^;
그런데 말은 잘하나요? 그냥 궁금하네요.

ChinPei 2004-09-2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식사="맘마", 엄마="오이타 - (왠지)", 형="오이타 - (엄마 겸용, 일본말의 '오빠' = おにいちゃん 오니이창 라고 하고 있듯이...)", 아빠="아음빠" 혹은 "암 - 아" ... 정말 "아빠"라는 뜻으로 말 하고 있는지는 의문.
 

9월 19일 일요일.

이날 명섭이와 함께 "House"를 제작했다. "함께"라고 해도 명섭이는 아직 4살. 내 곁에서 장난질을 한다는건 뻔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작"이 좋아하는 명섭이가 내가 가위를 가지고 판지를 자르고 테이프로 붙이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같이 만들자"고 했다. 물론 기뻐해서 나의 일을 "도운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역시 4살. 내 곁에서 "야구공을 만들겠다" 하면서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다.  꽤 점착력이 강한 布地(옷감?)의 테이프를 둘둘 감아서 공을 만들고 있다.

사건은 그 때 발생했다.  한 조각의 테이프가 명섭이 머리위에 들러붙어서 어떻게 해도 떼지진 않다.

 

 

 

 

 

 

 

 

 

 

 

 

 

 

 

내가 힘껏 할려고 하니까, "아버지, 안되, 안되요"라고 우는 뿐.   (주의:우리 집에선 "아빠, 엄마"가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도록 하고 있음).

"아버지가 천천히 해주니까".

"안되, 안되, 아프니까 안되. 힝힝힝힝힝".


 

 

 

 

 

 

 

 

 

 

 

 

 

"그럼 어찌 하겠나?"

"끓인 물로써, 끓인 물로써, 힝힝힝힝힝".

"이 바보. 화상 나잖아. 애 ---- 이 아버지가 머리털 하나씩 떼준다니까."


 

 

 

 

 

 

 

 

 

 

 

 

 

"싫어요, 싫어요, 힝힝힝힝힝". 비통한 표정으로 도망 갈려고 한다.


 

 

 

 

 

 

 

 

 

 

그 때 "용감하고 냉정한" 아내 등장.

"뭘, 이런 것 깎아 버리면 되잖아 !  가위 ! "

... 그렇게 해서 명섭이 머리 위에 큰 Crater 가 생겼다(명섭이의 "명예"를 위해서 사진은 없음).

아래는 "House" 에 앉은 "칭얼거리지 않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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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4-09-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헤 --- 명섭이 머린, 일주일 후엔 이발 가서 해결했지요. ... 그래도 일주일간은 Crater 얹은 채 지냈다는 거지요. 애 자신은 자기 머리 위에 활화산 같은 것이 있다는 걸 모르면서 말입니다. ㅋㅋㅋㅋ.

ceylontea 2004-09-2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딱 보는 순간.. 가위라고 생각했지요...^^
명섭이 머리 이젠 해결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ChinPei 2004-09-2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아빠보다 "용감하고 냉정하다" , 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