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人の知らない日本語 1 (單行本,ソフトカバ-) 日本人の知らない日本語 1
蛇藏&海野?子 / メディアファクトリ-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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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대부분 문제되지 않는 일본어에 관한 잡학을 소개한 만화책이어서, 일본어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과 일본인 선생님의 회화가 웃깁니다.
거의 개그 만화지요.
일본어의 어려움을 해설한 책이 이렇게 웃긴다니.
게다가 외국인 학생들은 모두 진지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어서 그것이 또 웃깁니다.
일본어의 잡학 내용도 괜찮아요.
일본어 잡학에 관해선 일본에 태어나서 40년이 넘는 나도 "아, 그랬구나"라고 많이 느낄 정도로, 흔히 알수 없었던 내용이 많았어요.

사실 일본어도 한국어 못지 않게 말이 어려워요.
특히 존경어, 겸양어(謙讓語: 자기를 낮춤으로써 상대편을 높이는 말), 비즈니스나 예의를 갖추는 문서에서 사용하는 말들.
일본인도 정확히 이해하는 자가 드물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어는 가끔 문제가 있어요.
예컨데, 이 만화에서도 나오는 존경어(라고 등장인물이 인식해서 사용하던 말) “∼先生, おられますか?( ∼선생님, 계세요?)”는 그야말로 헷갈립니다.
이 만화에서도 “おられますか?(계세요?)”는 존경어가 아니다고 되어 있어요.
그 근거는 “おる, いる(있다=겸양어)”에 존칭어미”られる”를 틀리게 덧붙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한국어에서도 마찬가진데, 일본어에서도 겸양어+존경어가 하나로 된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난 몇십년동안, “おられますか?(계세요?)”를 존경어로 인식하여 사용해 왔으니까, 작은 충격이었어요.
나도, 내 곁에 있는 많은 일본인들도 틀린 채 “おられますか?(계세요?)”를 연발해 왔단 말인가요?

인터넷으로 조사해 봤어요.
조사한 결과.
“おられますか?(계세요?)”는 일본어 존경어로 유용하다는 것이 옳은 듯.
헷갈린다∼

이런 의견이 있어요.
“「なさる(하신다)」에 대응해서 「いらっしゃる(계신다)」라고 해야 할 때, 「おられる(계신다)」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される(하신다)」에 대응해서 「おられる(계신다)」라고 하는 것은 옳은 일본어다”
헷갈리죠?
요약하면, 존중성의 강약으로 말한다면 “いる(있다)”  <  “おられる(계신다)”  <  “いらっしゃる(계신다)”라고 되는 겁니다.
사용법으로 말한다면 가게에 처음 오신 손님께 말할 때 = “いらっしゃる(계신다)”, 오래도록 함께 협력해서 일 해 왔던 서로 잘 아는 손님께 말할 때 = “いらっしゃる(계신다)” 또는 “おられる(계신다)”.
특히 “おる(있다)”는 겸양어가 아니다는 것이 옳은 견해랍니다.

견해?
자기 나라 말의 사용법에 관해서도 내부에 “다른 견해”가 있다니.
헷갈리죠?
따지고 보면 일본어는 정말 어렵다는 예지요.

그러나 잡학은 어디까지나 잡학입니다.
이 만화책에 실린 내용을 전혀 몰라도 일본 유학이나 비즈니스에선 문제 되지 않아요.
그저 “일본어, 참 어렵고도 재미 있고, 이 외국인들도 다 재미 있구나” 그 정도로 보면 이 만화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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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00 도로지도 지도대사전 - 전국도로관광상세도, 지도대사전
성지문화사 편집부 편저 / 성지문화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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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국의 도로 지도를 가졌다.
들고 다니기에는 크고 무겁기는 하지만, 상세하고 아름답고 보기 쉽고 뭣보다 즐겁다.

도로 지도라고 해서 길 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도를 보는 일이 무지 좋아한다.
출근 전철 타면서 여러가지 “테마”를 설정해서 지도를 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국도로 가는 루트가 얼마나 있는지”
“서울에서 목포까지, 고속국도를 사용하지 않는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전국에 유명한 명승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
“우리 나라 고속국동의 휴게소는 모두 몇개가 되는지”
“도(道)와 도(道)의 경계는 어떻게 생겼는지, 거기에는 높은 산이 있는지, 폭 넓은 강이 있는지”
“우리 나라 국도 1호선이 어디를 거쳐 어디로 가는지”
“낙동강의 지류를 모두 합하면 어는 정도의 유역이 되는지”
“우리 나라 고속국도에서 자동차 레이스를 한다면 가장 넓은 환상(環狀)이 어떤 모양이 되는지”
“우리 나라의 가장 킨 터널이 몇km나 되는지”
“지도를 펼칠 때 마다 자꾸 나오는 ‘새마을’이란 지명이 과연 전국에 얼마 있는지”
“전라도 경상도의 남해안에 ‘충무공’의 유적지가 얼마 있는지”
“몇해전에 읽은 소설에 나왔던 ‘한티재’가 어디에 있는지, 돌음바위골, 삼밭골, 칠뱃골은 또 어디에 있는지”
“한강을 서해안에서 거설러 올라 가면 과연 어디에 닿는지”
“우리 나라의 가장 킨 다리(Bridge)가 몇m나 되는지”
“크고 작은 섬 이름이 각각 어떠한지”
“etc.”

이 모든 것들을 “1:100,000 도로지도 지도대사전”이 있으면 쉽게 알아 낼 수가 있다.
그걸 다 알았다고 소용 없겠지만, 그러나 그걸 알아내는 과정이 즐겁다.
오늘도 도시락과 500ml 보온병, 그리고 이 지도를 가방안에 집어넣어 출근했다.
내일도 모레도 나의 “지도 보기 테마”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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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5-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길 가방이 무거우시겠습니다.

ChinPei 2010-05-15 12:58   좋아요 0 | URL
수월한 즐거움이야 없지않겠습니까.
 
さまよう刃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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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하고 비인간적인 미성년 불량배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한 끝에 생명을 빼앗긴 외딸의 아버지가 복수를 기도한다.
 
밀고자에 의해 딸을 죽인 범죄자를 알게 된 나가미네는, 그 사실에 절망한다.
“미성년은 극형에 처하지 못한다”
“미성년은 보호해야 한다”
“중대 사건을 저지른 미성년은 재교육하여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것이 이 나라의 법이다.
 
복수는 아무런 해결책으로 되지 않는다.
나가미네는 그걸 알면서도 복수를 결단한다.
“한번 생겨난 [악]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범죄자가 갱생하였다 하더라도 그들에 의해 생긴 [악]은 피해자 속에 남아, 영원히 마음을 좀먹는 것입니다”
 
소설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을 “소년법(소년 보호법)”으로 지켜주야 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소년법”자체에 문제가 있느냐를 제기한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작가의 안이한 속셈을 보는 듯 하다.
미성년자들에 의한 처참한 살인사건이 큰 관신사로 되고 있는 판에 “작가로서 문학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보았다”고 떠죽대는 듯도 하다.
 
그래서 그 마지막 장면인가?
“문제 제기는 하되 나의 의견은 보류하겠다.”
“결론은 매각자의 몫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의 속웃음을 보는 듯 싶어서 속 시원치 않았다.
 
이 작가, 가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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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疑者Xの?身 (文春文庫) (Paperback)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文藝春秋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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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가 나오키상(直木賞)을 수상한 취리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우수한 이수계(대학은 전기공학과)출신이어서, 그의 많은 작품이 그렇듯이 이 소설 역시 치밀하고 정교(精巧)하게 엮어 낸 훌륭한 취리소설이라고 해야겠다.
 
천재적인 수학자이면서도 불우한 나날을 보내던 고등학교 교사 이시가미는, 외딸과 둘 뿐으로 사는 이웃 여성 야스코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오느날 그녀들이 일으킨 살인사건을 알아차린 이시가미는, 두사람을 구하기 위한 완전한 계획을 일으킨다.
 
내용은 물론 여기서는 밝히지 않지만, 그 방법, 트릭은 완벽하다.
형사들은 처음 살인사건의 범인은 야스코라고 추측해서 수사를 한다.
…그 추측은 맞았다고도 맞지않았다고도 할 수있다.
 
그러나 수사를 거듭하면 할 수록 야스코와 그 딸의 알리바이는 완벽하였고, 모든 증거에 비추어 볼 때, 야스코와 그 딸이 살인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결론은 맞았다고도 맞지않았다고도 할 수있다.
 
나는 사실은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다.
이 작품 이전에 10편 정도의 그의 소설을 읽었다.
그의 작품에서 “살인사건”은 하나의 Parts에 불과하다, 그런 인상을 준다(적어도 나에게는).
그의 작품의 “살인사건”에는 가끔 인간의 고뇌가 모자라고, 광기가 모자라며, 당혹함이 모자라다고 느껴진다.
이야기를 꾸미기 위한 비현실적인 “살인사건”과 트릭은, 문학적 엔터테인먼트이라고도 하듯이.
나는 그런 비도덕적인 비현실성이 싫다.
 
그러나, 그런 비도덕성으로 인한 나의 망설임을 홱 벗어 던질 정도로 이 작품의 트릭은 굉장하다.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야말로 “헌신적이다”고 아니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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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5-1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읽다가 재미없다고 팽개친 걸 제가 날름 읽었더랬어요. 끝까지 안 읽은 조카를 마구 마구 놀려줬답니다.

ChinPei 2010-05-13 10:08   좋아요 0 | URL
일본에서도 히가시노 케이고 작품을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은 많아요.
과도로 읽은이를 의식하고 있다, 고 하네요.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진데 넘 트릭이 상상외라서 훌륭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BRINY 2010-05-1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릭을 떠나서, 주인공의 이웃집 여성에 대한 헌신이 감동적일 정도로 놀라웠어요. 이웃집 여성과 딸에게 동정도 갔구요.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탐정역의 유카와 교수(?)의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ChinPei 2010-05-13 18:29   좋아요 0 | URL
제 생각으로선 이웃집 여성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가,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특별한 이유 설명이 좀 덜 되었다고 생각해요.
 
龍馬がゆく〈1〉 (文春文庫) (新裝版, 文庫)
司馬 遼太郞 / 文藝春秋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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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총 8 권.
일본 국민의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에서, 오다 노브나가(織田信長)와 1위를 다투는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현대에 있어서, 사카모토 료마가 절대적인 인기를 얻게 될 계기로 된 것이 이 소설이다.
이 소설은, 나아갈 길을 모색하던 19세부터, 일본의 역사를 대회전시킨 직후 암살 당하는 31세까지의 사카모토 료마를 그야말로 선명하게 그려 놓는다.

이 소설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는, 명랑하고, 인정미 넘치고, 사랑스럽고, 활발하고, 용감하고, 강인하고, 현명하고, 뭣보다도 순진무결하다.
사카모토 료마는 남을 해치지 않았고, 남을 용서하였고, 염치 없을 정도로 남과 어울렸다.
그래서 그는 남한테서 사랑을 받았고 신임을 받았으며 그로 의해 일본의 근대 역사를 대회전 시키는 크나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고향 토사(土佐藩:현대 코치현[高知縣])에서 검술을 배우기 위해 에도(江戶:현대 토쿄[東京])로 유학하던 1850년 후기.
일본은 미국 함대의 협박 때문에 개국(開國) 이냐 양이(攘夷:무력으로 외적을 쫓아내는 일)냐에, 온 나라가 훤요한다.
아직 검술 배우기에 바쁜 료마도, 차츰 시대에 흐름에 무관할 수 없어지며 이 나라 일본의 계급의 모순, 배타적인 사회 구조의 모순, 외국과의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료마는, 당시 일본 사회 혁명의 지향 사상이었던 존황양이(尊王攘夷:천황을 받들어 외적을 내쫓는다), 도막(倒幕:토크가와 무력 정권을 무너 뜨리고 천황 친정[親政]을 이룩한다)와도 다른 개국현대화(開國現代化)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당시의 존황양이, 도막운동은 결국 일본을 내란상태로 빠뜨리게 하고 그 결과 외국의 먹이에 전락한다, 료마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에 이르는 과정을 이 소설은 매우 통쾌하게 밝혀 낸다.

료마는 토크가와 무력 정권은 무너 뜨리 되, 그 방법은 내란이 아니라, 의논 끝에 성사하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외국에 대항하는 강대한 무력 즉 해군(海軍) 창설에 분투한다.
또한, 존황양이, 도막의 같은 지향을 가지면서도 권력 다툼 때문에 서로 적대시 하던 사쯔마(薩摩藩)와 쵸슈(長州藩)의 두 강대국의 동맹을 맺게 하고, 그 결과 토크가와 정권의 대정봉환에 성공한다(大政奉還:스스로 천황에게 정권을 돌리는 것. 명분상 토크가와 무력 정권은 250년간 천황부터 통치권을 위탁 받고 있었다).

료마의 명랑하고 용감한 분투가 없었으면 그 모든 것을 이룩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단, 료마가 암살 당한 이후 결국 일본은 내란에 빠지게 된다).

대정봉환이 성사한 직후 료마는, 새로운 정부 기구, 인원 구성을 작성하였던데 그 자료에 료마 자신의 이름은 없었다.
그를 의심한 어느 사람이 “왜, 사카모토 선생님의 이름이 없습니까?”라고 묻자, “나는 이 비좁은 일본을 떠나 크나큰  국제 무대에서 무역 장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 반드시, 현대 일본의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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