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000 도로지도 지도대사전 - 전국도로관광상세도, 지도대사전
성지문화사 편집부 편저 / 성지문화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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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국의 도로 지도를 가졌다.
들고 다니기에는 크고 무겁기는 하지만, 상세하고 아름답고 보기 쉽고 뭣보다 즐겁다.

도로 지도라고 해서 길 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도를 보는 일이 무지 좋아한다.
출근 전철 타면서 여러가지 “테마”를 설정해서 지도를 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국도로 가는 루트가 얼마나 있는지”
“서울에서 목포까지, 고속국도를 사용하지 않는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전국에 유명한 명승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
“우리 나라 고속국동의 휴게소는 모두 몇개가 되는지”
“도(道)와 도(道)의 경계는 어떻게 생겼는지, 거기에는 높은 산이 있는지, 폭 넓은 강이 있는지”
“우리 나라 국도 1호선이 어디를 거쳐 어디로 가는지”
“낙동강의 지류를 모두 합하면 어는 정도의 유역이 되는지”
“우리 나라 고속국도에서 자동차 레이스를 한다면 가장 넓은 환상(環狀)이 어떤 모양이 되는지”
“우리 나라의 가장 킨 터널이 몇km나 되는지”
“지도를 펼칠 때 마다 자꾸 나오는 ‘새마을’이란 지명이 과연 전국에 얼마 있는지”
“전라도 경상도의 남해안에 ‘충무공’의 유적지가 얼마 있는지”
“몇해전에 읽은 소설에 나왔던 ‘한티재’가 어디에 있는지, 돌음바위골, 삼밭골, 칠뱃골은 또 어디에 있는지”
“한강을 서해안에서 거설러 올라 가면 과연 어디에 닿는지”
“우리 나라의 가장 킨 다리(Bridge)가 몇m나 되는지”
“크고 작은 섬 이름이 각각 어떠한지”
“etc.”

이 모든 것들을 “1:100,000 도로지도 지도대사전”이 있으면 쉽게 알아 낼 수가 있다.
그걸 다 알았다고 소용 없겠지만, 그러나 그걸 알아내는 과정이 즐겁다.
오늘도 도시락과 500ml 보온병, 그리고 이 지도를 가방안에 집어넣어 출근했다.
내일도 모레도 나의 “지도 보기 테마”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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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5-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길 가방이 무거우시겠습니다.

ChinPei 2010-05-15 12:58   좋아요 0 | URL
수월한 즐거움이야 없지않겠습니까.